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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CP·RP 등 급증…단기금융시장 355조

지난해 CP·RP 등 급증…단기금융시장 355조

기사승인 2020. 03. 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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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환매조건부매매(RP),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등 지난해 단기금융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CP와 RP를 중심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355조원으로 전년도(302조원)에 비해 17.5%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세였다.

시장별로 보면 기업어음(CP) 및 환매조건부매매(RP) 시장 규모가 2018년에 비해 각각 24조1000억원(15.2%), 17조2000원(22.8%) 증가해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단기사채 및 양도성예금증서(CD) 시장의 규모도 각각 8조8000억원(19.1%), 4조5000억원(51.7%) 증가했다.

특히 CP시장은 신예대율 준수를 위한 은행의 정기예금 조달수요로 인한 SPC의 정기예금 ABCP 발행 확대 등으로 증가폭이 2018년 보다 크게 확대됐다.

RP시장은 채권형 헤지펀드와 증권사의 채권투자 확대 등이 주된 증가 배경이다. RP시장은 레버리지 투자 전략을 사용하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헤지펀드 성장세 지속과 증권사의 자산확대 등으로 RP매도를 통한 자금조달을 크게 늘리면서 큰 폭 확대되었다. 또한 RP가 비은행 금융기관의 여타 자금조달수단보다 조달비용이 낮은 것도 시장 확대 요인으로 가세했다.

올해 1월부터 가계대출 억제 및 기업대출 확대를 위해 시행된 신예대율 규제도 단기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2019년중 신예대율 규제에 대응하여 대출금 축소보다는 상대적으로 용이한 예수금 확대 노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콜차입보다는 CD, 정기예금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렸다.

이에 따라 2019년 국내은행의 콜차입은 일평균잔액 5조원으로 2018년(6조6000억원)보다 축소됐으며 CD 발행량은 2019년 30.1조원으로 2018년(21조3000억원)보다 41.5% 증가했다. 또한 은행의 대규모 정기예금 조달수요로 SPC의 정기예금 ABCP 발행이 큰 폭 확대되었다. 2019년 일반은행 정기예금은 2018년에 비해 56조4000억원 증가하였는데 이중 40%인 22조1000억원이 정기예금 ABCP 형태로 조달됐다.

반면 콜시장은 은행의 규제비율 준수 및 금리 메리트에 따른 RP 운용 확대 등으로 전년(-2조8000억원)에 이어 1조8000억원(-13.3%) 감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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