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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포스코케미칼, 車 배터리 소재로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

SKC·포스코케미칼, 車 배터리 소재로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

기사승인 2020. 03. 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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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2177억원 투자해 음극재 공장 신설
SKC, 동박 생산라인 증설 구체화… BM 혁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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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KCFT 공장 전경./제공=SK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 환경이 침체된 가운데 SKC와 포스코케미칼 등 석유화학업계가 이차전지 소재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30일 포스코케미칼은 2177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인조흑연계 음극재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음극재 공장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포항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에 조성된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은 2020년 194GWh에서 2030년 3066Gwh로 10년 동안 1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이차전지 종합 소재사로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 진출로 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계 음극재의 국산화 성과를 이뤄내며 국내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은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강화 사업에도 참여해 생산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 동안은 일본·중국 회사들이 인조흑연계 음극재 시장을 주도해왔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소재 연구에 나서는 한편, 2023년 연산 기준으로 천연흑연계 음극재 10만5000톤, 인조흑연계 1만6000톤, 양극재 9만톤까지 증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한 SKC 또한 모빌리티 분야 동박 사업의 성장을 다짐했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 전지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이완재 SKC 사장은 “모빌리티 사업은 동박 생산라인의 증설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선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고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사장은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을 통해 지난해 미래 성장의 큰 전환점을 마련했는데, 올해도 지속성장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BM 혁신을 가속화하고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SKC는 BM 혁신 여러 건을 발표하고 올해 초 마무리했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동박 제조사 KCFT 인수를 통한 고성장 모빌리티 소재 사업 진출, 화학사업 분할을 통한 SK picglobal 합작사 설립, SKC코오롱PI 지분 매각 등 1단계 BM 혁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과정에서 투자 여력 1조원도 확보했다. SKC 관계자는 “투자여력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모빌리티·반도체 소재 등 고성장 영역으로 2단계 BM 혁신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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