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구름빵’ 백희나, 아동문학 노벨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한국인 최초

‘구름빵’ 백희나, 아동문학 노벨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한국인 최초

기사승인 2020. 04. 01. 09: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연합
그림책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31일(현지시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의 심사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백희나 작가는 소재와 표정, 제스처에 대한 놀라운 감각으로 영화 같은 그림책을 통해 외로움과 결속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서 "작품은 경이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감각적이고, 아찔하면서 예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백 작가의 기법은 팝업북뿐 아니라 종이 인형과 종이 장난감 책이라는 오랜 전통과도 연결된다"면서 "백 작가는 고도로 독창적인 기법과 예술적인 해법을 통해 이 장르를 개발하고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야기에는 아이의 관점과 우리 삶에서 놀이와 상상이 갖는 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백희나 작가는 스웨덴 이간지 DN과의 인터뷰를 통해 "믿어지지 않는다. 매우 놀랍고 행복하다"면서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내 자신이 아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스웨덴 정부가 지난 2002년 만든 것으로,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금은 500만 크로나(약 6억 원)다.

2004년 출간된 '구름빵'은 고양이 남매가 두둥실 하늘로 떠올라 아침을 거른 채 허둥지둥 출근한 아빠에게 구름빵을 갖다주는 내용이다.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고 떠오르는 기발한 상상력과 따뜻한 가족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구름빵'은 텔레비전 시리즈와 뮤지컬로도 제작됐으며, 캐릭터 상품으로도 흥행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