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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로나19 ‘집단 테스트’ 기술개발..하루 40만건 검사 가능

독일, 코로나19 ‘집단 테스트’ 기술개발..하루 40만건 검사 가능

기사승인 2020. 04. 01.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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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 "프랑크푸르트대 연구진, 샘플 '미니풀'에 모은 후 동시 검사 기술개발"
"독, 하루 검사 4만건서 40만건으로 확대, 타 감염병 대처 적용 가능"
독 과학장관 "위대한 발견, 전염병 보호 초기단계 활용"
코로나 테스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연구진인 코로나19에 대해 다수의 샘플을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집단 테스트’ 기술을 개발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집단 테스트’ 기술을 개발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31일(현지시간) 지역 방송 헤센샤우의 보도를 인용해 프랑크푸르트의 연구원들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분석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합동 개발 프로젝트 주체인 독일 적십자사와 프랑크푸르트 대학 감염의학 연구소 연구진은 이날 다수의 표본을 대상으로 코로나19를 검사할 수 있는 검사법을 공개했다.

현재 독일에서 하루 진행되는 코로나19 검사는 4만건에 그치고 있지만 이번에 개발된 ‘집단 테스트’ 방법을 이용하면 하루 최대 40만건을 검사할 수 있게 된다.

에르하르트 지그프리드 프랑크푸르트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 개발로 인해 모든 과학자와 정치가들이 요구했던, 최소한의 자원을 통한 ‘인구 집단’ 테스트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현실화됐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다수의 샘플을 한꺼번에 테스트하는 과정의 핵심은 ‘미니 풀(Mini-Pool)’에 있다고 설명한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피검사자들의 샘플을 모두 ‘미니 풀’에 모은 후 유전자 검출을 통해 모든 샘플의 감염 여부 결과가 한꺼번에 산출해 내는 방식이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처할 목적으로 개발했으나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여느 시약으로도 검사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감염병 대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피검사자 샘플, ‘미니 풀’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 한꺼번에 검사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미니 풀’에 샘플을 넣은 모든 피검사자의 결과가 음성이라는 뜻이다.

결과가 양성일 경우에만 샘플을 분리해 다시 검사해야 하며 원래 샘플의 개별검사를 수행하더라도 4시간 이내에 양성 샘플을 식별해 낼 수 있다.

다수의 샘플을 한꺼번에 검사하더라도 각각의 개별 샘플을 검사하는 것과 동일한 정확도를 유지한다는 점과 몇 명의 샘플을 한꺼번에 검사하느냐에 상관없이 개별검사 가격과 비슷하다는 점이 이 ‘집단 테스트’ 기술의 강점이다.

연구진은 “감염 가능성이 낮으면서 정기적으로 단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의료진·요양보호사·군인·요양 시설 거주자와 같은 집단 생활집단 등의 단체에 특히 유용한 기술이지만 양성이 나올 경우 샘플을 세분화해 추가 검사를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집단 감염 확률이 높은 그룹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안젤라 도른 독일 과학부 장관은 “위대한 발견”이라며 “향후 더 많은 사람, 특히 건강 관리 분야와 응급 서비스 및 식품 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적용해 전염병으로부터 다수를 보호하기 위한 초기 단계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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