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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급 지급 체계 개선될까?…삼성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어”

삼성전자, 성과급 지급 체계 개선될까?…삼성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어”

기사승인 2020. 04. 0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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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둘러싸고 직원들 불만 높아…노조 결성 계기 돼
달라진 노사관계로 기준 공개에 대한 기대감 높아져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본사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성과급 지급 체계 개선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그간 성과급 산정에 필요한 목표치와 달성 여부 등 세부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직원들에게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달라진 노사관계로 회사가 전향적인 태도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노사협의회와의 임금단체협상에서 성과급 지급 체계를 개선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업계를 중심으로 성과급 산정 근거와 기준 등이 곧 직원들에게도 공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무노조 경영 방침을 사실상 폐기한 데 이어 올해 준법경영 강화에 나서면서 노사관계에 접근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공개 시기나 범위 등 세부 방안에 대한 것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과 관련한 정보 공개 여부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성과급은 크게 초과이익성과금(OPI)과 목표달성 장려금(TAI)으로 나뉜다. OPI는 직원이 속한 사업부의 1년 실적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고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TAI는 사업부문 및 산하 사업부 실적을 토대로 등급 분류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1년에 OPI는 한 번, TAI는 두 번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그간 많은 액수의 성과급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산정 근거와 기준 등을 공유하지 않아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지난 2월 삼성디스플레이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만들어진 것도 지난해 회사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 투자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악화 등을 이유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한국노총 산하로 공식 출범한 삼성전자 노동조합(4노조)도 성과급 기준을 밝혀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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