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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지난해 배터리 사업 매출액 전년比 2배↑ ‘폭풍성장’

SK이노베이션, 지난해 배터리 사업 매출액 전년比 2배↑ ‘폭풍성장’

기사승인 2020. 04.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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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미래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에서 영업적자를 축소하며 2022년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방 산업인 자동차 업계가 휘청이는 등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졌지만, SK이노베이션은 신규 공장 가동 등으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지난 한 해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6903억원이다. 이는 2018년 매출액 3482억원 대비 약 2배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91억원의 손실을 내 아직 적자상태지만 2017년 2321억원, 2018년 3175억원의 영업적자와 비교해 적자폭은 감소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시장은 2020년 194GWh에서 2030년 3066GWh로 10년 동안 1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폭발적인 배터리 수요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성장세 또한 가팔라 질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SK이노베이션은 6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2.7배 급증해 순위가 세 계단 뛰어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배터리 사업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헝가리 코마롬, 중국 창저우 배터리 공장의 상업가동도 예정돼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0년 연간 매출액은 2조 내외가 예상된다”며 “2020년 손익은 기존 공장 및 신규 공장 초기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연간 손실은 전년 대비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전방 산업인 자동차 업체들이 공장 셧다운에 들어가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원래 계약된 물량대로 배터리를 납품하겠지만, 이후 자동차 업체가 생산을 안 하면 매출이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배터리 사업 내부적으로 상황을 검토하고 있고, 아직까지 2022년 손익분기점 달성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불안정한 경영환경과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경쟁사인 LG화학과 진행 중인 소송건 또한 해결해야할 과제다. 최근 미국 ITC가 SK이노베이션에게 조기패소 판결을 내리면서 LG화학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양사 간 합의 없이 ITC에서 SK이노베이션의 패소를 최종 결정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모듈·팩 및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효력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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