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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세관, 중국산 불량 마스크, 방호복 통관 불허 압수

호주 세관, 중국산 불량 마스크, 방호복 통관 불허 압수

기사승인 2020. 04. 0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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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세관, 80만장 중국산 마스크 압수...호주 품질기준 불합격
호주, 보호장비 수출 금지...증산 위해 군인 배치도
Virus Outbreak Australia
호주 세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불량 안면 마스크와 보호복 등을 압수하기 시작했다고 호주 공영 ABC방송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하선이 불허된 독일 크루즈선 아르타니아(Artania)호가 지난달 27일 호주 서부 프리팬틀항에 정박하고 있는 모습./사진=프리팬틀 AP=연합뉴스
호주 세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불량 안면 마스크와 보호복 등을 압수하기 시작했다.

호주 공영 ABC방송은 1일(현지시간) 호주 세관이 호주 품질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총액 9억원 상당의 페이스 마스크 80만장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호주 항구에 해상 화물이 밀리고 있기 때문에 이 수상한 물건들이 항공 화물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소식이 전해진 약 3주 전부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모든 중국산 제품이 불량품은 아니라며 다른 중국산 개인 보호장비는 여전히 호주 규정을 통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페인·터키·네덜란드에서도 중국산 보호장비에 대한 비슷한 조치가 이뤄졌다.

수천 개의 검사진단 키트와 의료용 마스크의 품질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결함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네덜란드 보건부는 지난달 28일 60만 개의 안면 마스크를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마스크는 지난달 21일 중국에서 도착, 일선 의료진에 이미 보급된 상태였다. 네덜란드 당국자들은 마스크가 얼굴에 맞지 않았고, 품질 증명서가 있음에도 필터가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많은 중국 제조업자들이 다른 나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24시간 일하고 있다”며 중국의 정상
적이지 않거나 나쁜 품질의 의료장비를 수출했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반박했다.

한편 호주에서 마스크 등에 대한 사재기를 막기 위한 조치가 속속 마련되고 있다. 새로운 법률안은 보호장비를 구입해 가격을 올려 재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대규모 공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안면 마스크·장갑·가운·고글·알코올 물티슈·손 세척제의 수출을 금지하고, 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업체들이 생산라인을 바꿔 이 개인보호장비를 긴급하게 공급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긴급 의료 비축 물량을 개방하고, 국내 생산량을 늘려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빅토리아주의 메드콘사는 군인이 동원돼 마스크 생산량을 두배 늘렸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2일 오전 4시) 기준 호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862명이고, 사망자는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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