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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스터트롯’ 김호중 “두 번째 영화는 ‘트바로티’ 어떨까요”

[인터뷰] ‘미스터트롯’ 김호중 “두 번째 영화는 ‘트바로티’ 어떨까요”

기사승인 2020. 04. 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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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인터뷰 제공 사진3
김호중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트로트경연 프로그램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터트롯’(미스터트롯) 출연으로 주목 받고 있는 김호중은 ‘문제학생’이 새롭게 거듭나 성악가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파파로티’의 실제 주인공이다. 고등학생 신분일 당시 SBS 예능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남다른 성악 실력을 보여줬던 그는 해외 유학을 다녀와 성악가로 활동을 이어왔다. 2013년 첫 싱글앨범 ‘나의 사랑아’를 발매하며 대중가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미스트롯’은 ‘도전’의 연속이었던 자신의 인생에 운명처럼 다가온 기회였다.

김호중이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선보인 무대들은 매번 화제였다. 예선곡인 ‘태클을 걸지마’부터 데스매치에서 보여준 ‘무정부르스’, 자신의 스승님을 생각하며 부른 ‘천상재회’, 결승전에서 보여줬던 ‘바람남’과 ‘고맙소’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무대들을 보여줬다. 김호중의 팬카페 ‘트바로티(Tvarotti)’는 2만30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게 됐고, 결승전에선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에는 ‘미스트롯’ 정미애와 김소유가 소속된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활동을 예고했다.

“2013년 발매한 ‘나의 사랑아’ 이후로 사실 제 길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미스트롯’을 보게 됐고 출연진들 중에도 다른 분야에 있다가 도전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고민했던 시간들이 생각나면서 그 분들에게 공감이 갔고, 남자 버전이 제작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었어요. 나중에 제작진이 말해준 건데, 제가 ‘미스터트롯’ 신청을 10번째 안에 접수했을 만큼 일찍 했대요. 모험하고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미스터트롯’도 즐기면서 잘 마친 것 같아요.”

김호중 인터뷰 제공 사진2
김호중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김호중은 존재감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태클을 걸지마’ 무대에서 성악 발성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화된 창법을 보여줬다. 이후에도 안 쓰던 성대 근육을 사용하면서 방송 내내 컨디션 난조를 겪기도 했지만 도전을 이어가는 것을 멈추진 않았다.

“방송을 하는 동안 정말 많이 아팠어요. 독감도 심하게 걸리기도 했죠. 안 부르던 곡들을 소화하려다 보니 성대에 무리가 갔어요. 안 쓰던 근육을 쓴 게 화근이었죠. 성악을 처음 할 때도 비슷하게 아팠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목소리가 더 애절하게 들렸다는 반응도 있더라고요. 모든 출연자들이 그랬겠지만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매 무대를 완성했어요. 그래서 위기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었고요.”

트로트와 성악을 접목한 듯한 무대는 김호중만의 강점이 돋보인 무대이기도 했다.

“성악 발성을 섞었던 건 의도했다기보다 필요했다고 생각해요. 저의 강점이었고,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기 때문이죠. ‘미스터트롯’ 자체가 저에겐 도전을 위한 곳이었기 때문에 저도 매 무대마다 또 주어진 미션곡에 따라 해보고 싶은 걸 원 없이 해보자는 생각이 강했어요.”

‘스타킹’에 출연한 뒤로 영화 ‘파파로티’가 제작되고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왔던 김호중은 그만큼 개인사가 가장 많이 알려진 출연자이기도 했다. 김호중은 방황의 시절을 보내며 고등학생일 당시 퇴학 위기에도 처했지만, 2008년 자신을 길러주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마음을 다잡았다. 김호중의 사연은 많은 팬들을 불러 모았지만, 또 한편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았다. 방황을 했던 김호중에게 ‘온 몸에 문신이 있다’는 루머까지 떠돌 만큼 헛소문도 많았다.

김호중 인터뷰 제공 사진4
김호중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가장 상처 받았던 이야기는 온 몸에 문신이 있다는 루머 같아요. 해명을 해도 못 믿는 분들은 계속 저를 안 믿더라고요. 부모님과 관련된 소문들도 제 주위 분들에게 큰 상처가 됐어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살지 않았고 떳떳해요. 저의 개인사가 알려진 만큼 방송 출연도 부담스러운 게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용기를 얻으셨으면 했어요. ‘김호중도 하는데 왜 내가 못하겠어’ 같은 용기요. 가끔 제 무대로 인해 인생이 바뀐 것 같다는 분들이 있는데, 저의 스승님인 서수용 은사님의 바람대로 ‘잘못 살진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도전을 이어나가야 할 이유가 더욱 확실해진 것 같아요.”

김호중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정동원을 많이 아낀다. 할아버지 품에서 자란 정동원을 보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고 의외로 대화도 잘 통하는 ‘친구’이기 때문이었다.

“워낙 음악적으로 뛰어난 친구이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었어요. 저는 동원이를 보면서 제가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또 말도 굉장히 잘 통하고 예쁨 받을 짓을 많이 해요. ‘미스터트롯’이 경연이다 보니 예민한 분위기가 있을 수 있고, 또 어린 동원이가 그런 분위기를 파악 못할 수도 있어서 제가 먼저 나서서 동원이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저희 집에도 자주 오는데, 제가 많이 힘들 때 먼저 위로도 해주는 친구에요. 제가 동원이처럼 어릴 때 패밀리 레스토랑이 꼭 가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동원이와 함께 레스토랑을 가기도 했어요.”

앞으로 ‘미스터트롯’의 전국투어를 비롯해 개인 앨범, 또 콘서트도 열고 싶다고 밝힌 김호중은 ‘파파로티’처럼 자신의 영화가 또 제작된다면 팬클럽 이름인 ‘트바로티’로 제목을 짓고 싶다고 했다.

“제 이야기가 또 영화로 제작된다면 ‘트바로티’가 제목이었으면 해요. ‘파파로티’의 뒷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제가 했던 수많은 음악에 대한 고민들, 또 도전들을 담고 싶어요. ‘미스터트롯’을 한 뒤로 제 삶의 가장 큰 변화는 팬들이에요. 그런 의미를 담아 ‘트바로티’로 하고 싶네요.”

김호중 인터뷰 제공 사진1
김호중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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