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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장기 재택…환경호르몬 노출 줄여야

코로나19 피해 장기 재택…환경호르몬 노출 줄여야

기사승인 2020. 04. 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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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C녹십자의료재단의 내분비교란물질 검사
GC녹십자의료재단 의료진이 내분비교란물질을 검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환경호르몬 노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재택 시간이 늘면서 간편식 사용이 증가해 환경호르몬 노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간편식 등 일회용 식품용기 뿐 아니라 실내벽지나 장판, 가구, 화장품, 어린이 장난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수 있어 적절한 대비가 요구된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내분비교란물질(EDCs)은 체내에서 내분비계를 교란시킨다. 환경호르몬은 체내 세포 물질과 결합해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고 생식기능 이상, 호르몬 분비 불균형, 면역기능 저해, 유방암 및 전립선암 증가 등 비정상적인 생리작용을 일으킨다.

비닐·플라스틱이나 영수증·순번 대기표 등 감열지, 화장품이나 세제 등을 통해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수 있다.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과불화합물, 파라벤 및 트리클로산 등이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다.

비스페놀A는 음료나 통조림캔의 내부 코팅제로 쓰이고 아토피와 천식, 성조숙증, 발달장애를 유발한다. 코팅된 조리 용기, 종이, 랩 등 즉석식품 포장재에 든 과불화합물은 유방 성숙에 영향을 미치다는 보고도 있다.

환경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되면 여성은 생리 불순, 생리통, 자궁근종, 다낭성난소증후군, 유방암, 자궁 내막암, 난소암 등을 겪을 수 있다. 남성은 불임, 고환암 등의 위험이 커진다. 태아나 유아기에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생식기관 발달 장애, 성조숙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비만,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 및 각종 암 위험도도 증가한다.

김세림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특히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할 때, 영아 및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예방수칙을 꼼꼼히 확인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분비교란물질 검사로 수치 분석을 하고 몸 속에 환경호르몬이 얼마나 축적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생활습관 및 식습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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