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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만나는 국립극단 연극 4편...‘페스트’ 등 무료상영

온라인으로 만나는 국립극단 연극 4편...‘페스트’ 등 무료상영

기사승인 2020. 04. 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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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극 낭독회'도 SNS 공개
[국립극단]페스트_공연사진_08
국립극단의 연극 ‘페스트’의 한 장면./제공=국립극단
알베르 카뮈 원작을 바탕으로 박근형이 각색·연출한 연극 ‘페스트’는 유럽인구 30%가 사라진 최악의 전염병 페스트를 다룬 작품이다. 전염병이 퍼지면서 도시가 폐쇄되고 거대한 재앙 속에서 부조리가 극대화되는 상황이 마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상이 비일상이 된 2020년 현재를 떠오르게 한다.

국립극단이 ‘온라인 전막 상영회’를 통해 이 작품을 선보인다. 6일 오전 10시에 공개되는 연극 ‘페스트’는 국립극단이 2018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온라인 전막 상영회’는 국립극단이 코로나19로 침체한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 넣고 국민에게 여유를 선사하기 위해 진행하는 온라인 캠페인 ‘무대는 잠시 멈췄어도, 여기 연극이 있습니다’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이 상영회를 통해 ‘페스트’를 포함한 국립극단의 연극 4편이 공개된다. 8일에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낭만 활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연출 서충식, 2017년 작), 9일에는 해방 직후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전재민 구재소로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1945’(작 배삼식, 연출 류주연, 2017년 작), 10일에는 셰익스피어 코미디 ‘실수연발’(연출 서충식·남긍호, 2016년 작)을 상영한다.

모든 콘텐츠는 상영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상영일을 놓친 이들을 위해 13∼17일에도 같은 순서로 한 번 더 작품을 상영한다.

온라인 캠페인의 두 번째 프로그램은 ‘짧은 연극 낭독회’다. 공식 SNS 채널(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4∼5분 분량의 낭독 영상 6편을 공개한다. 배우 한 명이 지문을 포함해 대본을 낭독하는 이 영상은 듣는 이들에게 연극의 한 장면을 떠올리도록 상상력을 자극한다.

지난달 27일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낭독 작품은 ‘만선’ ‘파우스트 엔딩’ ‘영지’ ‘스카팽’ ‘사랑의 변주곡’ 등 국립극단의 올해 공연작품 중 6개다.

낭독자로는 국립극단 시즌단원 강현우, 고애리, 권은혜, 김명기, 박소연, 송석근이 참여했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문화예술계가 어느 때보다 위축된 지금,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며 “일상을 잃은 시민들에게 연극의 힘으로 온기와 위로의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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