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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코로나19 SOS 대열 합류...양국 정상 통화

콜롬비아, 코로나19 SOS 대열 합류...양국 정상 통화

기사승인 2020. 04. 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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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통령 "역사상 가장 도전적 순간...한국 지원에 감사"
문재인 대통령 "한국 경험 적극 공유...실질적 도움 되도록 협조"
20200402콜롬비아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콜롬비아도 우리나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원요청 대열에 합류했다.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2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국이 코로나19에 맞서 훌륭히 대응한 것을 축하드린다”며 “한국의 대응을 깊이 존경하며 배우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두케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이 시기 역사상 가장 도전적 순간을 맞았는데, 한국 정부가 이미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해 주셔서 큰 의미가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케 대통령은 “올해가 한국전 참전 70주년이라는 점에서 양국 간 형제애를 더욱 실감한다”며 “70년 전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참전해 싸운데 이어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코로나19의 대응 경험을 공유해 주시면 콜롬비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기업을 통해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한국전 당시 전투병을 파견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우리와 함께 싸웠던 우방국”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는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며 “한국은 중남미 지역에 비해 먼저 확산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과 임상 정보를 축적하고 있으니 이를 콜롬비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 요청과 별개로 구매의사를 밝힌 한국산 진단키트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은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정상 통화는 두케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두 정상은 코로나19 대응 방안외에도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두케 대통령의 국빈 방한 계획이 콜롬비아 측 국내 사정으로 연기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코로나 사태가 안정되는 대로 외교 채널을 통해 방한을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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