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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코로나 파고 넘기 안간힘…체질개선·자사주 매입

최정우 포스코 회장, 코로나 파고 넘기 안간힘…체질개선·자사주 매입

기사승인 2020. 04.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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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최정우 포스코 회장./제공= 포스코
포스코가 올해 1분기 반 토막 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가전 등 전방산업의 공장 셧다운을 비롯해 수요위축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베트남 SS VINA의 철근부문을 매각하는 등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하고 있는 주가 방어에도 나섰다. 포스코 임원진이 주가 부양에 나선 지난달 23일 이후 주가가 13% 상승하며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최정우 회장의 ‘위기극복’ 리더십로 포스코가 코로나 파고를 넘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포스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5% 감소한 6801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연초 전망치 9944억원과 비교해도 31.6% 줄어든 수치다.

철강제품을 사용하는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의 부진이 포스코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국내 판매실적은 8만17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줄었다. 글로벌 선박 발주량 역시 쪼그라들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7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489만CGT)와 비교해 76.1%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위축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사태는 포스코 해외공장 가동에도 제동을 걸었다. 이탈리아 스테인리스 가공공장 ‘포스코 ITPC’가 오는 3일까지 가동중단하며 인도·동남아 등 4곳의 가공센터들도 지난달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업황 부진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치며 악화일로로 치달음에 따라 올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개선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생산성 향상과 낭비 요인 제거 프로젝트인 ‘코스트 이노베이션(CI)’을 추진해 지난해 2400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그는 지난달 27일 주주총회에서 “고강도 원가절감·기술혁신·품질혁신·미래성장 신제품 개발·신시장 적극 개척으로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며 “비핵심·저수익 사업은 지속적인 구조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코로나19 여파로 하락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실천했다. 최 회장을 포함한 임원 51명은 지난달 23일 총 26억원 규모의 1만6000주를 매입했다. 포스코는 주가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13만8000원이던 주가는 이날 15만6000원으로 마감하며 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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