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코로나에도 잘나가네…‘노브랜드 버거’ 키우는 신세계푸드

코로나에도 잘나가네…‘노브랜드 버거’ 키우는 신세계푸드

기사승인 2020. 04. 0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900원 가성비로 8개월째 돌풍
주요매장 하루 평균 1000개 팔려
이달 30호점까지 매장 확대 추진
한식뷔페 올반 부진속 효자 노릇
신세계푸드 실적 추이
신세계푸드의 신사업 ‘노브랜드 버거’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신규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 이달 내 30호점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8월 서울 홍대에 첫 선보인 노브랜드 버거는 올해만 16개 지점을 새로 개장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폐점하거나 개장 시점을 미룬 경우도 없다. 이미 급식 및 외식 사업 전반이 코로나19 여파에 노출됐지만, 노브랜드 버거는 비교적 저렴한 값에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코로나 영향을 빗겨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로서는 노브랜드 버거가 악조건 속 선방하는 신사업이 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는 올해 일산 원마운트점까지 총 16개점을 개장해 2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중랑역점 등이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홍대역 인근에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인 이후 올 들어 매장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최근 외식업종이 겪는 상황에서 두드러지는 행보다. 외식업은 전형적인 내수 업종으로 경기 부진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지출 폭도 덩달아 줄어든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매장 내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관련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그나마 노브랜드 버거는 1900원의 햄버거를 판매하는 등 부담이 덜한 가격과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시스템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노브랜드 버거의 올해 테이크아웃 비율은 1월 31%, 2월 41%, 3월 47%로 절반을 육박한다.

현재 주요 매장의 햄버거 일 판매량은 1000개 수준이다. 햄버거 업계에서는 매장 당 하루 판매량이 1000개 이상이면 좋은 실적으로 여긴다. 이같은 성과가 고무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외부에서 보는 신세계푸드의 영업 환경이 당분간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한식 뷔페 ‘올반’의 경우 매장 수를 계속 줄이고 있다. 현재 센트럴시티점·영등포점·부산센터점으로 한 때 15개점이었던 매장은 3개로 줄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세계푸드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027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4.4%, 86.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매출은 1조3201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 외식 브랜드들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새로운 외식 브랜드로 막 성장하려던 노브랜드 버거도 어려움을 겪을 줄 알았지만, 식사 트렌드 변화가 오히려 노브랜드 버거에 기회가 됐다”면서 “푸짐한 양·테이크 아웃·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인기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