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구매 금액 상관없이 사은품으로 ‘무안 양파’ 증정

5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직원들이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무안 양파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사은품으로 ‘무안 양파’를 증정하고 총 100톤의 농산물을 식품관에서 반값에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6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사은품으로 전남 무안 양파를 증정한다. 고객들은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당일 구매한 영수증을 보여주면 된다.

보통 사은품은 상품 변질 위험 때문에 생필품으로 구성한다. 농산물을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총 15톤의 무안 양파를 매입했으며 점포별로 1000개(4입) 한정으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은품을 받기 위해 고객들이 일시에 몰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은 데스크가 아닌 식품관 계산대에서 양파를 증정할 계획”이라며 “계산대 앞에는 안전요원을 별도로 배치해 고객간 ‘건강 거리’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8~19일까지는 전 점포 식품관에서 ‘봄의 맛, 봄의 마음’ 행사를 연다. 30여 종의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30~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이 중 오이·양파·멸치 등 10여 종은 학교 급식에 쓰일 상품이었다.

8~12일까지는 고창 민물장어를 40% 할인한 1만2000원에, 청송 사과(5㎏)는 40% 할인한 1만1000원에 판매한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은 “중소 식료품 매장 수수료를 인하한데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번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농가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