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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선후보 선거운동 방해 강력하게 단속해야

[사설] 총선후보 선거운동 방해 강력하게 단속해야

기사승인 2020. 04. 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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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10여 일 앞두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한 테러와 조직적인 선거운동 방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통합당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주광덕(남양주시병) 후보가 진건읍에서 유세하는데 벽돌 2장이 날아왔다. 같은 당 석호현(화성병) 후보는 2일 봉담읍 차량 유세 도중 40대 남성으로부터 우산으로 폭행당했다. 좌시할 수 없는 선거폭력이다.

유세를 방해받은 후보는 주광덕·석호병 말고도 황교안(서울 종로)·나경원(서울 동작을)·오세훈(서울 광진을)·김진태(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김용남(경기 수원병)·이언주(부산 남구을)후보 등 여러 명이다. 이런 일이 방치되면, 공정 선거란 말이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야당 후보를 상대로 한 테러와 조직적 유세 방해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선거 방해는 주로 친북 성향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연은 지난해 10월 19명이 미국 대사관 담을 넘어 4명이 구속된 단체다. 오세훈 후보는 대진연의 선거운동 방해를 수사하도록 경찰에 요구했다. 얼마 전 심재철 후보도 대진연이 유세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후보 역시 대진연·서울진보연대 등의 시위에 시달린다고 한다.

통합당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선거 방해 행위는 치밀한 계획 하에 자행된 조직적인 범죄행위로 배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선거 방해가 유독 통합당 후보에 대해서만 벌어지는데 당국은 이를 방관해선 안 된다. 얼마나 선거 방해가 심각했으면 통합당이 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방문까지 했겠나.

야당 후보에게 벽돌 던지고, 우산으로 폭행하고, 피켓 시위로 선거를 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행위다. 투표일이 임박하면 이런 선거방해 행위는 더 늘어날 것이다. 정당을 불문하고 선거방해는 엄격하게 처벌돼야 한다. 경찰은 수사를 “미적댄다”는 소리를 들어선 안 된다. 선관위도 야당 후보에 대한 일방적인 선거 방해가 없도록 엄정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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