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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푸르덴셜생명 인수 우선협상자 이르면 7일 나온다…KB금융 유력

[단독]푸르덴셜생명 인수 우선협상자 이르면 7일 나온다…KB금융 유력

기사승인 2020. 04. 0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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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 가장 앞선 것으로 관측
KB금융 인수 시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윤종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인 푸르덴셜생명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르면 7일 발표된다. 현재 KB금융그룹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 이들 중 KB금융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손해보험과 증권, 생명보험까지 품에 안게 돼 ‘M&A 귀재’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주게 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르면 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현재 IB업계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에 KB금융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빠르면 7일 발표되는 것으로 안다”며 “K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말했다.

K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에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은 지속 제기돼왔다. 지난달 19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KB금융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인수가격으로 2조40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KB금융보다 낮은 2조원대 안팎의 가격을 제시했고, IMM PE가 써 낸 가격은 이들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 매각측이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식 입찰)을 진행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KB금융이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최종적으로 품에 안게 되면 은행-카드-증권-생명-손보 등 은행 및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윤종규 회장은 취임 이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와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번 푸르덴셜생명까지 인수하게 되면 신한금융그룹과의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인수자금 마련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KB금융의 자회사 출자여력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26%에 달한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을 감안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7000억~8000억원 수준이다. 이 때문에 신종자본증권을 추가 발행하거나 은행 등 자회사를 통해 대규모 배당을 실시해야 부족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과 금융채도 발행할 수 있고, 자회사 배당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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