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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위기에 총력 대응…무분별한 위기설 자제해달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위기에 총력 대응…무분별한 위기설 자제해달라”

기사승인 2020. 04. 0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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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위원장, 시장·언론 등에 공개 서한
"정책 상세 설명해 궁금증 해소하겠다"
"한은 제역할 하고 있어"
"CP금리 안정세…기업 자금 위기설 사실 아냐"
"금융사 면책 개편안 7일 발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현재 코로나19에 대비해 총력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위기설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 발송했다.

금융위원회는 6일 최근 금융시장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일련의 우려와 정책 건의 등에 대해 시장의 오해를 해소하고 관련 궁금증에 대해 답하기 위해 정부의 의지와 정책방향을 담은 은 위원장의 서한을 발송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경제 활동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례 없이 과감한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0월 위기설’, ‘발등의 불’, ‘00기업 자금난’ 등의 표현은 정신을 차리게 하지만, 시장 불안이 커지고 해당 기업이 곤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긴박하게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장, 언론 등과 소통이 더 자주 있었으면 이런 말이 않았을 터”라며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니 추진하는 정책을 꼼꼼하게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일단 일각에서 주장하는 ‘기업자금 위기설’은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 아니라고 말하며 “특정 기업의 자금 사정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분기 기업 자금조달이 많아진 것에 대해선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은행 등 금융권이 기업의 수요에 맞춰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기업의 자금조달 구조도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1분기 기업의 자금조달은 순증 규모는 61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46조1000억원보다 15조6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CP·전자단기사채는 9조2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줄었지만 은행 기업대출이 13조6000억원에서 32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위기를 맞은 항공업계에 대해서는 “항공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항공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부채비욜이 높아 자본확충, 경영개선 등의 종합적 노력이 필요하며 관계부처와 정책금융기관 등이 대안을 논의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쌍용차에 마힌드라 그룹이 신규 자본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사태에 대해 “마힌드라그룹이 4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과 신규 투자자 모색 지원 계획을 밝혔고, 쌍용차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쇄신 노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주주 노사간 합심해 정상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일각에서 한국은행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한국은행 소관에 대해 언급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100조원+@ 대책 마련시 한국은행이 절반 수준에 대해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고, 무제한 RP공급 방침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또한 은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지원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악화되는 것과 관련해선 “현재 금융사 건전성이 양호해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채안펀드는 시장수급 보완이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우량기업 채권위주로 매입하는 등 리스크를 낮추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LCR과 예대율 등 금융권의 규제부담도 신속하게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는 7일 감독규정을 개정해 금융사 면책 제도를 개편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현장 우려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금융사에 코로나19 지원 관련 면책공문을 발송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체계적으로 면책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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