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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확진 하루 50명 아래로… 방심은 금물

[사설] 코로나 확진 하루 50명 아래로… 방심은 금물

기사승인 2020. 04. 0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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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46일 만에 하루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 확진자가 47명 늘었다고 밝혔다. 총 확진자는 1만284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아래로 내려온 것은 2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는 2월 18일 31번 확진자 발생 후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하루 수백 명씩 발생했다가 최근에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다.

신규 확진자 수 47명은 5일이 일요일이라 검사 인원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도 큰 의미를 갖는다. 확진자는 하루 최고 816명 늘기도 했었다. 신규확진자 수가 하루 50명 아래로 유지된다면 안정기로 볼 수 있지만, 당국은 신중한 모습이다. 정세균 총리는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50명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을 5%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국내 확진자 감소와는 대조적으로 해외 유입 확진자가 769명에 달할 정도로 계속 늘고 있다. 또 신천지교회 확진자가 줄어든 대신 요즘은 요양원, 대형병원, 교회, 학원 등의 지역사회 내 잠복 감염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 확진자가 1000명을 넘고, 귀국 유학생 등 젊은 층 확진자가 많은 것은 경계해야 한다. 아직 확진자 폭증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벚꽃 길, 진해 군항제 등 사람이 몰릴만한 장소와 시설이 문을 닫았고 행사도 대부분 취소됐다. 그러나 5일 서울대공원 등에는 수많은 상춘객(賞春客)이 몰렸다. 지난 주말 국민의 이동량이 2월 말보다 20% 늘었다고 한다. 봄맞이를 무조건 막을 수는 없지만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때다.

미국은 33만명이 확진돼 1만여 명이 사망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감염자는 60만명이나 된다. 이 상황에서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이다. 하루 6~7명이 자가 격리를 위반하고 있다는데 큰일 날 일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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