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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여파…KB국민카드 이동철號, 인도네시아 진출 언제 윤곽나오나

‘코로나19’여파…KB국민카드 이동철號, 인도네시아 진출 언제 윤곽나오나

기사승인 2020. 04.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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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현지 승인 미뤄져
사측 "상반기 목표로 준비 중"
KB국민카드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2분기로 윤곽이 잡히면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의 동남아 시장 공략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애초 올 1분기 중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출범될 예정이었지만, 상반기로 미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영향으로 현지 당국 승인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는 이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해 라오스·캄보디아 현지법인 실적은 1년 만에 2배 이상 상승하며 ‘퀀텀점프’를 거두는 등 순탄대로를 걸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서 동남아 영토 확장뿐 아니라 실적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캐피탈사) ‘PT 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이하 FMF)’를 올 2분기 중 출범시킬 예정이다. 당초 1분기 내에 영업개시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졌다. FMF는 할부금융 사업을 주력하는 중견 캐피탈사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쳐 총 248개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출범이 일정이 늦춰진 데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보다는, 현지 당국의 법인 승인이 조금 늦춰진 상황”이라며 “올 상반기 출범 목표로 바쁘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취임 후 동남아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2018년 9월 출범한 캄보디아 KB대한특수은행은 불과 10개월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고속성장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1억700만원을 기록했다. KB캐피탈과 함께 세운 라오스 현지법인 KB코라오리싱도 지난해 2배 상승한 42억5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올 초 신년사에서도 “동남아 네트워크 확대로 해외 자산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며 해외진출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올 들어선 사정이 달라졌다.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코로나19 확산으로 KB국민카드의 공격적인 신남방 공략도 주춤해질 전망이다. KB국민카드 입장에서는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일례로 인도네시아는 최근 외국인의 입국과 경유를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동남아 경제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에 현지사정 등을 고려하면 인가 일정 등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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