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 대통령, 100조 금융지원 속도 강조 “금융은 방역현장 의료진”

문 대통령, 100조 금융지원 속도 강조 “금융은 방역현장 의료진”

기사승인 2020. 04. 06. 18:5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후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5대 민간 금융지주와 국책은행, 보증기관을 포함한 정책금융 기관 대표들을 만나 정부가 1·2차 비상경제회의 때 발표한 100조원 이상의 긴급 금융지원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금융은 방역 현장의 의료진과 같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가장 먼저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께서 대출을 받는데 여전히 어려움 많은 실정이다. 이런 부분을 좀 각별하게 챙겨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예정됐던 수석·보좌관회의를 취소하고 긴급하게 금융권 관계자들을 만난 것은 정부가 약속한 긴급 금융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제 상황이 악화돼 정부 지원책이 허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첫 비상경제회의에서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5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같은 달 24일에 열린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는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을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기업들을 위한 대출에 수요가 몰려 병목현상이 생기는 등 자금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며 정부 대책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책 잘 마련했지만 시행 적시적소에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기업과 국민에게 금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코로나19가 전세계에 몰고 온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 기업과 국민이 사력 다하고 있는 이때, 지금이야말로 금융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의료진의 헌신이 환자들을 구하듯이 적극적인 금융이 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1·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된 비상 금융 조치를 언급하며 “대책을 잘 마련했지만 시행이 적시적소에 이뤄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에게 사업장은 생계 그 자체”라며 “몰려드는 업무로 힘드시겠지만 당장 생계의 위협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긴급 자금인 만큼 신속성이 특히 중요하다라는 점을 잘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지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과실이 있을 수 있으나 특별히 다른 고의가 없다면 기관이나 개인에 책임을 묻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점은 분명히 약속한다”고 하며 기업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병목현상이 지적된 소상공인 긴급 경영자금을 신속히 집행하기 위해 퇴직 인력을 지원하거나 보증기관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3시12분까지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5대 금융지주회사, 정책금융기관들과 한자리에 모인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