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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전한 도로, 새로운 기술검증 체계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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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전한 도로, 새로운 기술검증 체계에 답이 있다

기사승인 2020. 04.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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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승 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
2019년 12월, 미국에서 3명이 사망한 사고를 낸 차량이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을 불러왔다. 사고유발 차량은 이 시대의 혁신적인 기업가를 대표하는 앨론 머스크와 그의 회사 테슬라가 내놓은 최신 자율주행차량이었기 때문이다. 최고의 기술을 집약한 최첨단 자동항법장치(Autopilot)라도 현실에서는 안전성을 완벽히 담보할 수 없다는 불안감을 안겨준 사건이라 하겠다.

도로안전사고는 주로 급작스러운 악천후와 자연재해로 발생하므로 예측이 쉽지 않을뿐더러, 사고처리 지연에 따른 교통체증은 국민을 더욱 불편하게 만든다. 국민들은 왜 도로를 더 안전하게 관리하지 못하냐며 정부에 대한 의구심을 항상 가지고 있다. 높아지는 국민의 의식 수준을 만족시킬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 정부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 절반 줄이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드론, AI 기술과 5G 등 최신기술을 활용해 여러 해결 방안들을 개발해내고 있다. 일례로 드론은 광범위한 지역의 도로 상태 이미지를 빠르게 발견하고, AI는 위험에 노출된 포장 구간과 도로살얼음 생성 지점, 산사태 위험 지역을 신속하게 분석해 내며, 5G기술은 긴급사고 발생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를 줄여줄 수 있다.

그렇다면 정부의 정책과 민간의 첨단기술로 모든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현실세계에서는 쉽지 않다. 테슬라 사고에서도 보듯이 새로운 기술들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서는 충분한 검증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험실에서 반복 검증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결국 다양한 기상 환경과 실제 도로와 똑같은 규모에서 성공률을 높여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진짜 기술’이 되는 것이다. 단 한 번의 사고로도 엄청난 인명을 앗아갈 수 있는 도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임상시험, 즉 ‘충분한 실증 검증’이 꼭 필요하다.

마침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나서서 경기도 연천에 도로인프라국가시험장(일명 K-Road)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K-Road는 폭염, 폭우 등 기상변화에 대응해 도로안전 기준의 효과를 검증하고 새로운 기술의 성능을 실제 규모에서 검증 평가하기 위한 실험시설이다. 여기에서는 비·안개·눈이 내리는 기상 상황을 1년 내내 인공적으로 재현해낼 수 있다. 또 도로상태가 다양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도로포장의 반응, 산사태·도로살얼음 방지기술의 검증, 스마트 건설장비의 성능시험 등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도로안전기술을 보다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도로건설 기준의 품질 향상과 새로운 기술의 체계적 검증이 가능해진다.

민간의 아이디어와 새로운 기술들을 K-Road를 통해 성숙시킨다면, 국내와 해외의 발주자들은 K-Road에서 검증된 도로기술을 구매하기가 쉬워질 것이다. 새로운 첨단 기술들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하는 도로를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됨은 물론이다. K-Road를 통해 신기술로 무장한 강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도로교통산업과 일자리도 끊임없이 만들어 낼 것이다.

어디 하나 막히는 곳 없이 뚫리는 도로, 아픈 곳이 없는 도로, 그래서 교통사고가 제로인 도로, 우리가 꿈꾸는 도로는 이제 더 이상 꿈속에만 있지 않다. 안전한 도로, 새로운 기술의 검증에 그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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