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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자가격리자 가족 위한 ‘안심 숙소’ 운영…1박에 2만원

노원구, 자가격리자 가족 위한 ‘안심 숙소’ 운영…1박에 2만원

기사승인 2020. 04. 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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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는 자택에서, 가족은 '노원 안심 숙소'에서
해외 입국 내국인 가족뿐 아니라 국내 자가격리자 가족도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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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노원구청장(사진 오른쪽)이 ‘노원 안심 숙소’ 운영에 협력한 관내 호텔 관계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제공=노원구청
서울 노원구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지친 구민들의 심리적 방역을 위한 사업들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해외 입국 내국인의 자가격리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가족 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노원 안심 숙소’를 운영하고 구민들의 정서적 불안감 및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한 심리적 방역의 일환으로 ‘안심 도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원 안심 숙소는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 중 가족 간 2차 감염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 자가격리자는 자택에 거주하고 자가격리자의 가족들이 격리 기간 동안 안심 숙소에서 생활하는 방식이다.

구 관계자는 “자가격리자가 숙박시설에 머무는 경우 비록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숙소 주변 거주자들이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며 “발상의 전환으로 자가격리자 가족들이 안심 숙소에서 머무는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입국 내국인 자가격리자의 가족뿐만 아니라 국내 자가격리자의 가족들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자 가족과 국내 거주 자가격리자 가족들이 층을 달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심 숙소의 1일 숙박료는 9만9000원으로 호텔이 50%(4만9500원), 구가 30%(2만9500원)를 분담한다. 이용 가족은 20%(1일 2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숙박료는 이용 일수에 따라 선납해야 한다.

구는 안심 숙소 이용자들의 증상 유무 확인을 위해 1일 1회 방문 및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코로나 블루(우울증)’ 예방을 위한 ‘안심 도서대출 서비스’도 시행한다. 대상 도서관은 구립도서관 5곳(노원정보도서관·노원어린이도서관·월계문화정보도서관·상계문화정보도서관·불암도서관)이다. 도서관 회원카드 소지자면 이용할 수 있다.

1인당 5권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대출 기간은 최대 3주다. 선착순으로 도서관별로 1일 60명씩, 총 300명을 접수한다.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에 구립도서관 홈페이지 내 ‘[단기프로그램] 안심 대출’에서 접수번호를 부여받은 후 안심 도서대출 게시판에 희망도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청한 도서는 다음날 1회 차(오전 11시~오후 3시), 2회 차(오후 3시~오후 6시) 중 지정된 회차에 도서관 1층 전용 사물함에서 별도 안내한 비밀번호를 입력 후 수령하면 된다. 단, 일요일 신청도서는 화요일에 수령할 수 있다. 당일 미수령 시 대출이 취소되며 반납은 수령한 도서관의 무인 반납함에 하면 된다.

모든 도서는 책 소독기를 이용해 소독 후 대출된다. 대출 시 사용될 사물함 역시 수시로 소독과 방역이 실시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 안심 숙소 외에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구민들의 정신적 우울감 해소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민들께서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니 긴장감을 놓지 말고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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