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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캄보디아 최대 명절 쫄츠남 무기한 연기

코로나19에 캄보디아 최대 명절 쫄츠남 무기한 연기

기사승인 2020. 04. 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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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라이브
7일 오전 기자 회견을 통해 캄보디아 최대 명절인 쫄츠남(구정 연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히고 있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모습./사진=훈센 캄보디아 총리 페이스북 라이브 캡쳐
캄보디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함에 따라 자국의 최대 명절이자 구정 연휴인 쫄츠남(4월 13~16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7일 오전 생중계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 13~16일로 예정된 올해 쫄츠남 연휴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신년 축하 행사인 쫄츠남을 연기하는 대신, 더 적절한 시기에 5일의 휴가로 보상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가 쫄츠남 대체 휴무일에 관한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셈이다. 훈센 총리는 “쫄츠남 연휴로 예정되어 있던 이달 13~16일에 공무원들과 직장인들은 평상시처럼 근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쫄츠남 연휴기간 전국적으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루어질 경우 코로나19가 더욱 빨리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훈센 총리는 이 기간동안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리조트를 방문하는 등 여행도 삼갈 것”을 당부했다.

쫄츠남 연휴를 연기한다는 다소 갑작스러운 조치에 현지 진출 기업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 기업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에 “한국이나 다른 국가 협력사·고객사들과도 연휴로 인한 휴무 등 일정 협의를 다 마친 상태였다”며 “이미 고향으로 돌아간 직원들도 많은데 연휴를 연기하겠다는 갑작스러운 조치에 어찌할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공장으로 들어오는 주문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보류 중인 상태다. 고객사 주문은 없는데, 공장을 가동하고 직원들 작업을 시켜봤자 적자만 늘어나는 셈”이라 토로했다.

7일 오전까지 캄보디아에서는 총 11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58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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