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코로나19극복·조직안정’ 과제 권광석 우리은행장, 위기 관리 첫 행보는?

‘코로나19극복·조직안정’ 과제 권광석 우리은행장, 위기 관리 첫 행보는?

기사승인 2020. 04. 08.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현장 관리하는 직속 부서 신설
부장급 인사로 지주 동의 없이도 전담 조직 꾸려
현장 개선사항·직원 애로사항 부서장 직보
Print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취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관련 지원현황을 매일같이 챙기면서 위기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취임 직후 시중은행에서 피해 소상공인 대상 초저금리 대출을 실시하기 전에 영업점의 인력 부족을 대비해 대출 영업에 익숙한 본부 직원을 선발해 파견하기도 했다. 1년이라는 짧은 임기를 받은 권 행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경영을 맡아 수익성 향상 등의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잡고 영업 현장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취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관련 금융지원 현황을 매일 살피면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코로나19 피해기업의 대출신청 증가로 실행까지 어려움이 많은 54개 영업점에 60여 명의 본부부서 인력을 파견했다. 기업대출 경험이 많은 본부직원 위주로 각 영업점에 1~2명씩을 배치하기로 했다.

그런 한편 권 행장은 일선 영업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는 계획으로 행장 직속 조직을 신설했다. 행장 직속 부서인 ‘미래금융디자인부’는 영업본부의 애로사항이나 개선사항을 취합해 행장에게 직접 보고한다.

권 행장이 직속 조직을 ‘본부’나 ‘단’이 아닌 ‘부서’로 꾸린 이유는 중간에 임원을 거치지 않고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전하기 위한 조치다. 우리은행의 조직은 통상 ‘그룹’이나 ‘단’으로 이끌어가는 임원 산하에 관련한 ‘부서’들을 두고 있다. 만약 그룹이나 단 산하에 해당 부서를 두면 은행장에게 보고 전 임원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권 행장은 미래금융디자인부 부서장으로 박성민 부장을 앉혔다. 박 부장은 전략기획부서를 거쳐 지난해 12월부터는 삼성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을 담당하던 인물로, 신사업 지원 등도 맡았었다.

이 부서는 산하에 ‘공감신뢰팀’과 ‘혁신추진팀’을 뒀다. 공감신뢰팀을 통해 각 영업본부의 건의사항이나 개선사항 등을 보고받는다. 우리은행이 겪은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나, 고객 비밀번호 유출 사태 등이 모두 일선 영업점에서 시작됐던 만큼 영업 현장 기강부터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혁신추진팀에서는 영업점 채널이나 직원 역량을 강화할 방안을 강구한다. 기업금융(IB)와 자산관리(PB)를 결합한 PIB영업모델을 발굴하는 TF팀도 해당 부서에 둬 사업 추진 상황을 권 행장이 직접 챙길 계획이다.

권 행장이 직속 부서를 통해 현장과 신사업을 챙기는 이유는 1년이라는 짧은 임기 동안 조직 안정을 통한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소비자 보호 미흡 사태로 조직이 불안정한 상황인 데다 코로나19 확산, 기준금리 인하로 대외 환경도 악화돼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장 밀착형 경영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래금융디자인부는 현장과의 소통, 영업 문화 혁신 등에 대한 권 행장의 의지가 담겼다”며 “1년의 임기동안 조직을 안정시키라는 특명을 수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로 조직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