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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코로나19 여파…보험산업 침체 장기화 가능성”

보험硏 “코로나19 여파…보험산업 침체 장기화 가능성”

기사승인 2020. 04. 0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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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상반기 내에 진정된다 하더라도 보험산업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보험연구원은 ‘코로나 19(Covid-19) 영향 및 보험산업 대응과제’라는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실물경제 부진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경기침체라는 사이클로 보험산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과거 사스나 메르스 발생 당시와 비교 불가하게 향후 전개를 예측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보험회사의 경우 보험영업은 물론이고 금융시장을 통한 투자영업과 지급여력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신계약 실적은 악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보험 대면채널의 경우 코로나19가 2월 말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1~2개월에 걸친 고객 발굴 절차를 거치는 해당 채널에서 영업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봤다. 비대면 채널의 확산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비대면 채널의 신계약 비중이 작고 판매하는 상품 또한 제한적이어서 대면채널 대체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다.

결국 코로나19 사태가 상반기 진정되더라도 영업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와 신용스프레드, 환율 등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그에 따라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보험회사의 자산과 부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다.

금리 하락은 보험회사의 이자 역마진 확대를 불러온다. 현재도 시장금리가 보험계약 당시 고객에게 약속한 적립이율보다 낮은 역마진 상황이다. 특히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대형사는 1.06%포인트, 소형사는 0.58%포인트 역마진이 발생한 상황이다.

금리하락은 지급여력에도 부정적이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하에서 장기금리가 1% 하락하면 신지급여력비율이 평균적으로 30%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보험산업이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은 가계와 기업에 위험 보장 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게 하면서도 보험회사가 극단적인 대외충격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정책 대응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험회사도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영향 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금융당국에 보고해 상호간 의사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 도입될 신지급여력제도와 관련해서는 극단적인 상황을 대비해 제도 유연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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