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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해리스 대사, 사임 계획 논의 중…11월까지만 한국 남길 원해”

로이터 “해리스 대사, 사임 계획 논의 중…11월까지만 한국 남길 원해”

기사승인 2020. 04. 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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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항공 노선의 안정적 운항을 위해 미국행 출국 검역 등이 본격 적용된 지난달 11일 오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3층 1단계 발열체크 현장에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11월 미 대선 이후 사임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9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만 한국에 머물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대사가 이같이 발언한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매체는 전임 대사들이 통상 평균 3년씩 근무하는 동안에는 한국과 미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해리스 대사 재임 중엔 양국의 적대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전략에 대한 한국인의 반감과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 문제 등으로 인한 한미 갈등이 해리스 대사에게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로이터는 해리스 대사가 일본계 혈통이라는 사실이 한국인에게 반감을 샀다고 전했다.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을 '일제 총독'에 비유하며 조롱하고, 심지어 고위급 한국 관리들까지 인신공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미 대사관은 보도가 나간 직후 대변인 명의의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리스 대사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 봉사하고자 한다"면서 "때사께서 평소 즐겨 말하는 것처럼 '한국은 미국 대사로서 최고의 근무지이자 미국에게는 최고의 동반자이며 동맹'이다"라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훌륭한 한국민 및 독립성을 보장받는 언론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해리스 대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의 11월 사임설 관련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면서 원론적인 입장을 낸 것이어서 해리스 대사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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