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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결국 경기 수 축소 고려...27라운드 체제 유력

K리그, 결국 경기 수 축소 고려...27라운드 체제 유력

기사승인 2020. 04. 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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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5월 개막을 목표로 의견을 조율 중이다. 5월에 개막하게 되면 경기수 축소가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프로축구 K리그가 경기 수 축소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올 시즌 킥오프가 무기한 연기된 K리그는 5월 개막을 목표로 1부리그 기준 27라운드 체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32라운드나 33라운드까지 치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나 예비일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규리그 22라운드에 파이널 라운드 5라운드를 더한 27라운드가 가장 유력한 대안이라는 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설명이다.

이미 K리그 1·2부 구단들은 지난달 말 대표자 회의를 통해 스플릿 시스템이 정착한 뒤부터 이어져 온 현행 38라운드(정규리그 33경기+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힘들다는데 뜻을 모았다. 연맹 관계자는 “얼마나 경기를 치러야 ‘한 시즌’이 성립할 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 일단 각 팀이 홈·원정 한 번씩은 돌아가며 경기를 치러야 하지 않느냐는 게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27라운드 체제가 되면 정규리그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한 번씩 맞붙어 22경기를 치르고, 이후 파이널 라운드에서 종전과 마찬가지로 파이널 A·B로 나뉘어 5경기씩 치르게 된다. K리그2(2부리그)의 경우 정규리그 기준 현행 36라운드를 축소해 10개 팀이 3차례씩 맞붙는 27라운드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방안이 확정될 경우 K리그1·2 모두 올 시즌 27라운드 체제로 진행되게 된다.

27라운드 체제로 시즌을 치르게 된다면 약팀들 입장에선 이변을 노릴 만하다. 레이스 기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 단기 토너먼트에서 약팀이 강팀을 잡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다양한 스쿼드가 아닌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도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쿼드가 풍부한 강팀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전 포지션에 걸쳐 많은 선수들을 확보하는 이유는 장기 레이스를 더 유리하게 끌고 나가기 위해서다. 하지만 올해에는 대회 규모가 축소되고 코로나19가 세계 전역으로 퍼지면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재개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경기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만에 하나 ACL까지 취소되면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폭풍 영입’을 감행한 1부리그 팀들은 허탈해질 수 있다. 감독이나 코칭스태프에게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일부 로테이션급 선수들을 달래야 하는 부담까지 생길 수 있어 팀 내 갈등도 달래야 하는 과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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