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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국가 차원 온라인 수업 플랫폼 필요…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해”

교총 “국가 차원 온라인 수업 플랫폼 필요…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해”

기사승인 2020. 04. 0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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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문중 온라인 개학 수업
9일 오전 마포구 숭문중학교 영어강의실에서 교사가 온라인 영어 수업을 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9일 고3과 중3부터 실시되는 온라인 개학을 위해 외국의 여러 플랫폼이 활용된 가운데 안정성을 갖춘 ‘국가 차원의 공식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원격 수업이 본격화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와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며 “교육당국의 책임 있는 대응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방송, 민간기업 등에서 원격교육 플랫폼을 따로 운영하고 있어 접근과 활용에 혼란은 물론 보안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며 “공식적인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할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에 대한 서버 증설 등 시스템 구축을 요구해 왔다.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정부가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준비가 부족했다는 취지다.

실제 최근에는 교사들이 올린 자료가 통째로 유실되거나 영상이 끊기고 로그인 자체가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또 온라인 수업을 위한 플랫폼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교총은 “IT 강국이라는 자부심은 교육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며 “정작 온라인 시스템조차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현실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개학에 따른 교육 격차, 불평등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외에도 교총은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한 연수와 기기도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초등 1·2학년을 위한 교육당국 차원의 학습꾸러미 지원, 온라인 학습을 지원할 인력, 공간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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