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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종인 비대위원장 추인… 통합당에 쏠린 관심

[사설] 김종인 비대위원장 추인… 통합당에 쏠린 관심

기사승인 2020. 04. 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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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미래통합당이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전 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전국위를 앞두고 김종인 체제에 대한 반발과 전국위 연기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어 과연 미래통합당의 전국위가 제대로 열려 총선 패배 이후 당의 재건에 박차를 가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선 직후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적극 추천하더니 25일에는 갑자기 과거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등을 언급하며 비리 비대위원장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런 표변은 김 전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홍 전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두고 “지난 대선에 출마한 사람들은 시효가 끝났다”고 한 것에 발끈해서 나온 반응으로 보인다.

사실 홍 전 대표의 이런 태도는 옹졸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김 전 위원장의 진의는 알 수 없지만 미래통합당이 기존의 사고와 행태를 바꾸지 않으면 다음 대선에서도 힘들다는 판단에서 그런 표현을 한 것 같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경태 최고위원 등 일부 중진 인사들이 김종인 체제에 대해 반대하거나 전국위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미래통합당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이런 일부의 반발 움직임에도 전국위가 열려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추인을 받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비대위원장의 임기 관련 논란도 어느 정도 가라앉았고 당내 다수가 그의 영입을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심재철 대표권한대행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반대하는 사람은 소수이고 전국위 연기 가능성은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미래통합당이 앞으로 어떻게 당을 재건해나갈지,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설 것인지, 이번 주가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것이 최선의 길인지 이견과 불확실성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보수야당의 재건이라는 공통의 분명한 목표 아래 불필요한 마찰 없이 미래통합당이 이견을 조율하고 합의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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