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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 패러다임 변화와 VR의 역할

[칼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 패러다임 변화와 VR의 역할

기사승인 2020. 05.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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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대표
서틴스플로어 박정우 대표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 육성 카드를 들고 나왔다. 비대면 서비스를 위해서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이행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하드웨어 전반에 걸친 육성이 필요하다. 코로나 이전에는 비대면 서비스가 선택지였다면 이제는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교육 영역의 패러다임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 되며 이를 위한 각종 솔루션의 성장도 눈부시다. 가상현실(VR)을 포함한 확장현실(XR) 기술은 그 태생적 특성으로 인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플랫폼을 주도할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시더사이나이 병원(Cedars-Sinai Medical Center)에서는 300여 명의 의사들이 보호구를 착용한 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거나 코로나19 증상을 평가하는 훈련을 VR 솔루션을 통해 시행했다.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데 필요한 필수적인 교육 과정의 진행에 있어 부족했던 시간과 자원의 문제를 VR 기술을 이용해 해결한 것이다. 반면 한국의 동서울 대학교는 비대면 몰입 교육을 위해 VR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 강의실을 가상현실 환경으로 옮겨와 기존의 강의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여 실시간으로 수업했다.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으로서 기존의 화상회의보다 훨씬 몰입감 높은 교육이 가능했다. 교사들은 사전에 비디오를 촬영 하거나 편집하는 노력이 필요 없었고, 학생들의 집중도 역시 상당히 높아 교육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효과적인 VR 교육을 위해서는 강력한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 제작과 이를 경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필수적이다. VR의 가장 큰 장점은 몰입감과 실재감이다. 이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이론 강의는 물론 실습 강의와 유사한 경험을 만들어 내야 한다. 대개 게임을 만드는 과정과 유사한 이 과정은 아직까지 투입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충분한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그리고 만들어진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모으고 관리하고 전달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 또한 부재한 상황이다. 제대로 된 플랫폼이 육성되지 못하면 파편화된 콘텐츠는 그저 뉴스 기사에 한번 나오는 수준에 불과한 실험일 뿐이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적절히 경험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HMD)의 보급과 충분한 네트워크 인프라(5G) 역시 필수적이다. 이는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정부나 거대 통신사가 나서서 더욱 적극적으로 기기를 보급하고, 이를 새로운 통신 기술인 5G와 엮어 미래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노력이 병행 되어야 한다. 콘텐츠와 플랫폼,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전반의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이미 성큼 다가온 4차 산업의 혁명에 대응해야 한다.

XR 기술은 태생부터 온라인 비대면 솔루션이다. 공간의 제약을 넘어 현실과 유사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도구로 그 가능성을 점쳐왔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필수적인 솔루션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엿보고 있다. XR에 대한 시장의 요구 수준은 높고 거세다. 반면,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XR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키 솔루션이 될 수는 없다. 단, 비용을 절감하고 교육 효과를 높이고, 교육 과정에서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은 이미 다양한 사례를 통해 증명 되고있다. 이 거대한 흐름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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