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공중보건방호태세 한단계 완화...서울 용산 등 일부지역 제외

에이브럼스 사령관 "코로나19 퇴치 위한 한미 공동대응 돋보여"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투데이 이석종 기자 = 주한미군은 “오는 20일 오전 6시부터 주한미군이 유지 중인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를 ‘찰리’ 단계에거 ‘브라보’ 단계로 낮춘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서울 용산·인천·성남 등 수도권 미군기지를 포함한 주한미군 제2구역(Area II)에서는 찰리가 유지된다.

주한미군은 이 같이 밝히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 한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의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전 세계 미군 기지에 발효된 찰리는 HPCON 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이며, 브라보는 찰리보다 한단계 완화된 조치다.

찰리 단계에서는 모임이나 이동이 철저히 통제되지만, 브라보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가운데 불필요한 이동이나 접촉만 제한된다.

브라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식·쇼핑·야외 활동을 할 수 있고,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을 때 개인 간 1∼2ｍ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술집, 클럽 등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출입이 제한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의 당국자는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했다”며 “최근 확진자 발생은 적극적인 조치로 신속하게 제어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한국 정부와 주한미군의 공동 노력이 돋보였다”며 “공중 보건방호태세를 낮추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최우선 임무는 병력 보호”라며 “건강, 안전, 군대의 보호와 임무 수행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