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라진 시간’의 제작보고회가 2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진웅과 배우 겸 감독 정진영이 참석했다.
이날 정진영 감독은 “어릴 때 꿈이었다. 고등학교 때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대학교 들어가서 연극 동아리를 하면서 배우를 하게 됐고 그 뒤로 계속 배우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생활을 하면서 연출을 할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작업이고, 방대한 사람들이 연관 돼 있고 책임을 져야 한다.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스타일에 맞게 감당할 수 있는 사이즈와 느낌으로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17살 때부터 꿈이었던 영화 감독을 57살에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현장은 행복했다. 변수가 생기면 밤에 고치고 신을 합치는 작업을 해 하루 평균 3시간 밖에 못 잤지만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사라진 시간’은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으로,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