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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거짓 진술의 위험성 보여준 코로나19 5차 감염

[사설] 거짓 진술의 위험성 보여준 코로나19 5차 감염

기사승인 2020. 05. 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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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5차 감염 사례가 2명이 나와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의 학원 강사(1차)가 지도한 학생(2차)이 전염됐고, 이 학생이 방문한 노래방에 갔던 고3 학생(3차)과 아버지(4차), 아버지의 직장동료(5차)까지 감염되는 일이 벌어졌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5차 감염은 학생·학원·아버지·아버지 직장동료·노래방·돌잔치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클럽이라는 고위험 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계를 절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왕성한 전파가 계속 일어나 자칫 사태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한동안 10명 안팎이던 확진자 수도 최근엔 20명 안팎이 되었다. 초기는 신천지·요양병원·콜센터·교회 등에서 집단 발병해 관리가 수월했는데 요즘은 클럽·노래방·술집·나이트클럽·단란주점·학원·PC방·돌잔치 등 밀집시설로 확산되면서 예방·통제가 무척 어려워지고 있다. 확진자도 서울·경기·인천이 대부분이지만 대구 등 전국에서 나와 당국이 걱정하고 있다.

발표를 보면 클럽 관련 누적 환자 가운데 접촉자(124명)가 클럽 방문자(95명)보다 많다. 2차·3차·4차·5차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대로 가면 6차, 7차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당국이 “왕성한 전파”, “경계를 절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 것은 ‘n차’ 감염이 더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려되는 상황이다.

5차 감염은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통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뜻이다. 서울과 경기도가 노래방 등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도 이런 맥락이다. 몰라서 그렇지 많은 사람이 감염된 상태에서 활동한다고 봐야 한다. 방역 당국도 긴장해야 하지만 국민들도 밀집시설 출입 자제, 예방수칙 준수, 정확한 동선 진술로 ‘n차’ 감염이 더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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