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멈춰섰던 멕시코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
26일 기아차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가동 준비를 거쳐 다음 날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멕시코 공장은 지난 4월 6일부터 가동을 중단해 왔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아 자동차 산업 가동 재개 시기를 놓고 정부내에서도 혼란을 빚어왔다. 부품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미국이 압박을 가하면서 멕시코 정부가 이달 18일부터 자동차 산업을 필수 산업으로 지정하고 우선 가동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 가동 재개는 6월 1일부터 가능하다고 밝히면서다.
다만 정부는 이후 코로나19 확산 방지 보건 지침에 대한 당국 허가를 받은 업체일 경우 6월 1일 이전에도 가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방침을 수정했다. 기아차는 지난 23일 당국으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한편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이 부품 수급 영향으로 26일부터 29일까지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멕시코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모든 글로벌 생산거점이 실질적으로 가동을 재개하는 데에는 6월이 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셧다운은 끝이 나지만 수요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추가적인 셧다운 등 후폭풍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 공장이 부품 수급 문제로 일시적으로 휴업에 들어간다”면서 “6월 초가되야지 모든 공장이 다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