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대병원, 고혈압약 ‘RAAS억제제’ 코로나19 환자 부정적 영향 없어

중대병원, 고혈압약 ‘RAAS억제제’ 코로나19 환자 부정적 영향 없어

기사승인 2020. 05. 27. 13: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중앙대병원 내과 김원영 교수 프로필 사진
고혈압, 심부전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는 ‘RAAS억제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의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위험과 RAAS억제제가 관련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은 김원영<사진> 내과 교수와 연구팀(중앙대 약학부 정선영 교수, 중앙대병원 내과 최재철 교수)이 최근 ‘한국에서의 코로나19 환자와 RAAS억제제 복용의 상관관계 분석 평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논문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급 저널인 미국감염학회(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IDSA)의 ‘감염내과저널(Clinical Infectious Diseases, IF: 9.055)’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5179명 중 RAAS억제제를 복용한 환자 762명과 복용하지 않는 4417명의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병원에 입원한 1954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377명이 RAAS억제제 복용자였고, 1577명이 비복용자였다. 병원 내 사망자 중 RAAS억제제 복용 코로나19 확진자는 9%(33명)였고, RAAS억제제를 복용하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는 3%(51명)였다.

RAAS억제제를 복용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복용하지 않는 확진자에 비해 나이가 많고 남성이 많았다. 고혈압, 심근경색, 심부전, 뇌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19 환자의 연령과 성별, 기저질환, 면역력, 확진 당시의 병원 유형을 고려해 조정한 뒤 평가 분석한 결과, RAAS억제제 복용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연구에서 병원 내 사망률이 RAAS억제제를 복용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복용하지 않는 확진환자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RAAS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나이가 더 많고, 동반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을 고려할 때 RAAS억제제 복용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있어 사망 위험과는 독립적으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대부분의 기존 연구들은 입원 중 고혈압 약제 사용여부를 조사하고 코로나19 발병 이전 약제의 노출력을 평가한 것은 아니기에 제한적이었고, 최근 몇몇 연구에서 이전 노출을 평가했지만 주로 서양의 데이터로 동양인에서는 보고된 바는 없었다”며 “ACE2 표현형은 인종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 국내 심평원 자료를 이용해 동양인에서 RAAS억제제와 코로나19 임상경과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밝혔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