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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설비 고도화,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 지름길”

“환기설비 고도화,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 지름길”

기사승인 2020. 05. 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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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단독 인터뷰
"학교·산업시설 등 환기시설 필수"
"기계설비법 시행…소규모 시설로 확대 주력"
"유지·관리 비용 들지만 국민건강 위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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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환기설비 고도화가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또 잊어 버립니다. 미리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죠. 물론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와 달리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준이어서 대부분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환기의 중요성도 깨닫게 됐죠. 그에 비해 환기설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아직까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잊혀질까 하는 우려도 이 때문입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기계설비건설회관에서 진행한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환기설비의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기설비를 제대로 갖춰 가동을 했다면 코로나19 방역에 큰 기여를 했을 것이다”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회장은 지난달 18일 ‘기계설비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준비하면서 함께 환기설비 설치·운용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는 “하위법령 준비 등 해야할 일이 많다”며 “잘 준비해서 임기 내에 기계설비법이 당초 태생하게 된 배경과 목적에 부합토록 정착시키려고 한다. 이것이 11대 회장으로 취임한 나의 임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코로나19는 공기 중에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기계설비에서 다루는 분야 중의 하나가 바로 공기”라며 “앞으로 코로나19가 상시 발생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는 환기설비 설치 강화와 함께 유지·보수 등 관리 방안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국가적인 위기상황인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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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를 통해 코로나19와 유사한 감염병 노출 위험도를 줄이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에도 대비하려고 한다”며 “법 정착도 중요하지만 기계설비 분야를 통한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존 시설이나 신규 시설의 공기 감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살짝 귀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소규모 건물에도 환기설비 장착·유지관리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현행법상 1만㎡ 이상 건물과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착공 전 확인과 사용 전 검사를 해야 하고 유지관리자도 둬야 한다”며 “앞으로는 작은 규모의 다중이용시설까지 이 같은 기준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유지관리도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비대면 제어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환기설비 고도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학교, 지하상가 등이 우선 여기에 포함돼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그린 뉴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환기설비 고도화”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국민 안전 확보는 물론 K-방역모델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원대한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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