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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우포늪서 천연기념물 ‘따오기’ 40마리 또 방사

창녕군, 우포늪서 천연기념물 ‘따오기’ 40마리 또 방사

기사승인 2020. 05. 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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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두 번째 방사, 생물다양성 증진 및 생태계 복원 기대
따오기, 창녕 우포늪 자연에 방사 (1)
창녕군이 28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열린 제2회 야생방사 행사에서 따오기가 힘차게 날아가고 있다. /제공=창녕군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이 28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천연기념물(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따오기 40마리를 방사했다.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됐으나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중국에서 총 4마리를 들여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 복원에 성공해 총 384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사다새목 저어새과의 따오기는 논과 같은 습지에서 미꾸라지, 개구리, 고둥, 지렁이, 땅강아지 등 어류, 양서파충류, 곤충 등을 먹이원으로 하고 있다. 따오기 동요가 있을 정도로 옛날부터 우리 주변에서 살던 친숙한 새였으나 사냥과 농약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됐다.

따오기, 창녕 우포늪 자연에 방사 (2)
창녕군이 28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열린 제2회 야생방사 행사에서 따오기가 힘차게 날아가고 있다. /제공=창녕군
창녕군 소속기관인 우포따오기복원센터가 지난해 처음으로 따오기 40마리를 자연에 방사해 관찰한 결과 25마리는 낙동강과 우포늪 일대에서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다. 13마리는 삵, 담비 등 천적에 의해 폐사했고 나머지 2마리는 날개, 부리 등에 부상을 당해 구조 후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에 방사한 따오기는 올해 1월부터 야생 적응훈련을 통해 우수한 개체 40마리를 선정했다. 암컷 13마리, 수컷 27마리로 모두 위치추적기(GPS)와 개체 식별 가락지를 부착했다.

야생 적응훈련은 비행훈련, 사냥훈련, 사회성 훈련, 대인·대물 적응훈련의 5개 프로그램으로 진행했으며 개체간 경쟁과 외부 위협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야생성을 회복하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으로 5개월간 진행했다.

특히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 6명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 2~3월 비상 합숙 근무를 실시하기도 했다.

따오기, 창녕 우포늪 자연에 방사 (3)
창녕군이 28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2회 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제공=창녕군
이번 따오기 자연 방사는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일반인의 참가를 제한하고 관련 업무 담당자 5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차분히 진행했다.

한정우 군수는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께 따오기 야생방사가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아끼고 보호해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연과 환경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남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따오기는 1981년 중국 산시성 양현에서 7마리 야생 따오기가 발견돼 복원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3000마리의 따오기가 산시성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일본은 1999년 중국에서 대여 받은 따오기를 복원해 현재 400여마리의 야생 따오기가 사도섬 인근에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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