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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인 타자들, ‘빛’이냐 ‘계륵’이냐 엇갈린 명암

프로야구 외인 타자들, ‘빛’이냐 ‘계륵’이냐 엇갈린 명암

기사승인 2020. 05.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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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솔로 홈런<YONHAP NO-4166>
로베르토 라모스 /연합
프로야구 외국인 타자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대체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는 반면 팀에서 계륵 신세를 면치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LG 트윈스의 로베르토 라모스다. 라모스는 27일까지 19경기 9개(1위) 홈런을 터뜨리며 LG의 ‘우타거포’의 한을 풀어주고 있다. 라모스는 엄청난 장타력을 갖춘 데다 스윙 스피드와 궤적은 LG가 바라던 이상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강력한 파괴력을 앞세워 LG의 반등을 이끄는 중이다. 류중일 LG감독은 “라모스가 올 시즌 30개 홈런만 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 체력 관리가 변수인데,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타율 2위인 두산 베어스의 호세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에도 이름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19경기 타율 0.481, 4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전체 1위다. 장타율(0.734) 3위, 출루율(0.506) 2위로 작년보다 진화했다.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도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팀의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경기 22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부문 1위다. 뿐만 아니라 타율 0.346 홈런 5개 등 타격 부분에서 좋은 성적으로 KIA의 상위권 반등에 힘을 싣고 있다.

모터, 오늘은 2루수<YONHAP NO-3415>
테일러 모터 /연합
반면 퇴출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외국인 타자도 많다. 팀의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한 외국인타자들이 중심타선에서 힘을 실어주지 못하면서 팀 성적 부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테일러 모터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타율 0.114를 기록 중이다. 모터는 극심한 타격 난조로 2군에 다녀왔다. 2군에서는 4경기 연속 홈런 등 맹타를 휘둘렀지만 26일 1군에 복귀하자마자 또다시 무안타로 부진했다. 27일 NC전에서 6경기만에 안타를 쳐내며 살아날 조짐을 보인 것이 위안거리다.

100만달러(약 12억 3000만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고도 기대에 못 미친 선수도 있다. 한화 이글스의 제러드 호잉(115만 달러),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125만 달러), NC 다이노스의 애런 알테어(100만 달러)의 성적은 예상치를 밑돈다.

호잉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 탓인지 15경기에서 타율 0.228 홈런1 타점5 을 기록 중이다. 로맥은 19경기에서 타율 0.271, 2홈런 7타점에 그치고 있다. 1위 팀 NC 다이노스의 에런 알테어도 타율 0.262로 4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팀 타율(0.293)에 크게 못 미치고 있어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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