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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빈첸 “항우울제에 취해 악플러에 글쓰려 했지만…무책임하게 그분들 언급”

[전문] 빈첸 “항우울제에 취해 악플러에 글쓰려 했지만…무책임하게 그분들 언급”

기사승인 2020. 05. 2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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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첸 인스타그램
래퍼 빈첸(VINXEN·본명 이병재)이 고(故) 종현과 설리를 언급했던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29일 빈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심스럽게 글 올려봅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빈첸은 "작년 말에 큰 상처가 되는 악플과 메시지들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항우울제를 더욱 복용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항우울제에 취해서 그들을 향해 글을 쓰려 했지만, 저에게 오는 메시지들에 그대로 답하듯 글을 쓰게 되면서 너무 무책임하게 그분들을 언급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빈첸은 "비록 제 글의 의도는 그분들을 욕보이려는 게 아닌, 늘 저에게 ‘죽으라’며 괴롭히던 사람들에게 하려는 메시지였지만 이 방식은 잘못된 방식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빈첸은 지난 1월 SNS 계정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자신도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뒤 종현과 설리를 거명하며 "죽으면 기만하는 XX들이. 내가 죽고선 놀려주세요"라고 했다.


이후 이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소속사 로맨틱팩토리가 사과와 함께 진화에 나섰다.


로맨틱팩토리는 "해서는 안 될 말들로 고인을 언급한 것은 변명의 여지 없이 빈첸의 잘못"이라며 "빈첸 역시 너무나 후회하고 있으며, 죄송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첸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빈첸입니다. 조심스럽게 글 올려봅니다.


작년 말에 큰 상처가 되는 악플과 메시지들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항우울제를 더욱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우울제에 취해서 그들을 향해 글을 쓰려 했지만, 저에게 오는 메시지들에 그대로 답하듯 글을 쓰게 되면서 너무 무책임하게 그분들을 언급했습니다.

비록 제 글의 의도는 그분들을 욕보이려는 게 아닌, 늘 저에게 ‘죽으라’며 괴롭히던 사람들에게 하려는 메시지였지만 이 방식은 잘못된 방식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분들과 그분들의 가족 그리고 팬 여러분들이 저의 실수로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되뇌고 죄송스러웠습니다.

제대로 된 사과를 다시 드리고 싶었지만 혹여 이렇게 다시 글을 쓰는 게 그분들의 가족과 팬 여러분에게 더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한심하지만 이 일이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려다 보니 사과가 너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악플과 상처, 정신적인 문제를 핑계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이번 일을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하늘에 계신 두 분과 저로 인해 힘들어하셨던 그분들의 가족,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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