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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저금리시대…저축은행들도 수신금리 추가 인하 나서나

사상 초저금리시대…저축은행들도 수신금리 추가 인하 나서나

기사승인 2020. 05. 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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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한 지 두 달 만에 또 금리를 내리면서 사상 초저금리시대를 맞게 되자 저축은행들도 수신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달 들어 이미 0%대 예금 상품을 내놓은 저축은행도 나타난 바 있다. 저축은행들도 시중은행들처럼 주수익원은 예대마진이다. 시중은행들보다는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고객몰이를 해왔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고금리 수신 상품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들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12개월 만기 상품 기준으로 올 들어서만 2.12%에서 1.92%로 0.2%포인트 떨어졌다. 36개월짜리를 봐도 평균 2%대가 깨진지는 오래다. 평균 적금금리는 이날 기준 12개월 만기 상품은 평균 2.50%를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 26일부터 12개월 이상짜리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1.9%에서 1.8%로 조정했다. 정기적금은 2.2%다.

빅3 중 한 곳인 OK저축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정기예금 상품 이자를 0.1~0.2%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1년짜리 정기예금 이율은 2.0%에서 1.8%로, 3년짜리도 2.1%에서 1.9%로 조정했다. 정기적금 상품도 2.0%에서 1.9%로 내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금융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자 한국은행이 빅컷을 단행한 데 이어 전날 추가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영향이 크다. 3월부터 이미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는데도 경기부양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한국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행 기준금리는 0.50%로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자 시중은행들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저축은행들도 시중은행들처럼 자금을 저렴하게 조달해 대출영업을 통한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수신상품 금리가 1%대로 주저앉으면서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상품과의 변별력이 많이 떨어진 지 오래라는 평가다. 이미 이달 들어 경북 소재 대아저축은행은 0.9%짜리 정기예금 금리 상품을 내놨다. 6개월 만기 상품이긴 하지만 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저축은행 상품이 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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