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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중소기업 10곳 중 9곳 “내년 최저임금 최소 동결해야”

경총, 중소기업 10곳 중 9곳 “내년 최저임금 최소 동결해야”

기사승인 2020. 06. 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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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로고/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이 올해와 같거나 낮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인상될 경우 신규채용 축소와 감원 등 고용축소로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지난 5월 6일부터 13일까지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처럼 응답했다고 1일 밝혔다.

응답한 기업 중 88.1%는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이 올해와 같거나 낮아야 한다고 했다. 내년 최저임금 적정 수준에 대해서는 80.8%는 동결을, 7.3%는 인하로 응답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실시한 의견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심지어 2년 간 29.1% 인상으로 어려웠던 지난해 보다도 높다. 2016년 51.3%, 2017년 36.3%, 2018년 48.2%, 지난해는 69%의 수준을 보였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인상될 경우 58.8%는 고용축소로 대응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44%는 신규채용 축소, 14.8%는 감원한다는 것이다.

경총은 이러한 응답에는 최근 경영악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76.7%는 전년 대비 현재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고, 75.3%는 1분기 실적이 악화됐으며, 65.7%는 2분기도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감원이 불가피한 시기에 대해 33%는 6개월 이내, 45%는 9개월 이내로 응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경영·고용상황 회복에는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6.5%)을 차지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현재 기업들은 외부의 불가항력적 요인에 의한 출혈 경영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부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그 여파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경제 상황과 일자리 유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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