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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그린 뉴딜로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서울 만들 것”

박원순 “그린 뉴딜로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서울 만들 것”

기사승인 2020. 06. 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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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최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 기후·환경 세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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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30분 ‘CAC 글로벗 서밋 2020’ 3일차 일정으로 진행된 기후·환경분야 세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후위기에 맞선 서울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제공=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건물온실가스 총량제 도입 등 이른바 ‘그린 뉴딜’ 정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나가면서, 오는 2050년까지 서울을 ‘탄소배출 제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CAC 글로벗 서밋 2020’(CAC 2020) 기후·환경분야 세션에 참가한 박 시장은 우선 기후 위기와 코로나19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앞서 세션에 참석한 최재천 이화여대 자연과학부 교수는 “기후 위기로 생태 변화가 생긴다”며 “코로나19 사태를 촉발시킨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쥐도 기본적으로 기온 상승이 생기면서 박쥐 서식지에 변화가 생겼던 것이고, 이런 것들의 영향으로 바이러스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시장은 “코로나19는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날이 이제 ‘먼 미래’가 아닌 ‘오늘’로 다가왔음을 경고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탈 탄소시대로 가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탈 탄소시대’를 위해 구체적으로 △대규모 그린 리모델링 △그린 모빌리티 시대 △공원 역할 강화 △그린 생태 리사이클 달성을 제시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자 추진되는 대규모 그린 리모델링은, 공공건물의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와 건물온실가스 총량제 전격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보행자와 자전거 공간을 위한 도로다이어트도 추진해 그린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간다. 시는 2022년까지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4만대로 확대하고, 자전거 간선도로망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5년까지 공공기관 전 차종을 전기차나 수소차로 바꾸고, 2022년에는 5분 거리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특히 공원 부지로 지정된 뒤 오랫동안 실제 공원으로 조성되지는 않은 땅의 공원 지정이 해제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숲과 정원을 보전하기 위해 한 뼘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도 해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안전한 ‘그린 쉼터’로서 공원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고, 도시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해 강남과 강북권 각 1곳에는 ‘바람길숲’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공원일몰제는 도시계획시설 결정 고시일로부터 20년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효력이 없어지는 것으로, 2000년7월1일 도입됐다. 이에 따른 첫 사례가 오는 7월1일부터 나올 수 있어, 시는 지난 4월 서울 시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117.2㎢ 가운데 60%인 약 70㎢를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날 박 시장은 이 같은 정책들을 바탕으로 한 ‘그린 뉴딜’을 공표하며 “그린 뉴딜의 목표는 지구온도를 ‘인류생존 레드라인 1.5도’ 이하로 끌어내리는 것이고, 이를 위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넷 제로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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