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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PICK!] 반등 시동 건 현대차…정의선 475억원 차익

[종목 PICK!] 반등 시동 건 현대차…정의선 475억원 차익

기사승인 2020. 06.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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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찍고 두달만에 65% 급증
현대모비스 주가는 69% 수직상승
수출회복 기대감, 매수 의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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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신차 출시 효과로 주가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며칠 새 기관 및 외국인 매수로 상승 흐름을 탔다. 코로나19로 저점을 찍은 지난 3월 말 대비 65% 올랐다. 주가 부양을 위해 현대차와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 주식 817억원 어치를 사들인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무려 475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폭락장으로 입은 보유주식 가치 손실을 만회한 셈이다.

최근 주가 상승은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더불어 자동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위축에도 현대차는 5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해외는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반등 곡선을 그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점차 실적 회복을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보합 마감한 10만850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9일 저점을 찍은 지 두 달 보름여(78일) 만에 64.6% 올랐다. 같은 기간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주가는 68.6%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폭(47.6%)을 웃돌았다. 양사 주식 817억원 치를 매입한 정 부회장의 평가 차익은 475억원에 달한다.

앞서 현대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중순 13만원대에서 3월 중순 6만5000원대까지 하락했다.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1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도 급락했다.

폭락장에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주가 부양에 나섰다. 지난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현대차 주식 405억7000만원(58만1333주), 현대모비스 주식 411억원(30만3759주)어치를 매입했다.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지분율은 각각 2.62%, 0.32%로 소폭 늘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3월 23일 이후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다시 주춤했다.

5월 말 주가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지난달 2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11.6%)했다. 이 기간 기관이 1197억원, 외국인이 59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714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가 상승은 내수 판매가 늘고, 생산·수요 절벽에 내몰린 해외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여서다. 지난달 현대차의 국내 시장 판매량은 7만8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아반떼, 그랜저, 제네시스 등 신차 효과 덕이다. 해외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49.6%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51.8%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개선을 전망했다. 5월을 전후로 미국 및 유럽 내 자동차 공장들의 가동이 재개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가 전기차(EV) 등 자동차 관련 경기부양책을 내놔 글로벌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전기차(EV) 제조 역량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현대차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 시장의 호조세 지속과 글로벌 판매가 전월 대비 성장세를 기록하며 산업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증가세가 나타날 경우 현대차, 기아차의 주가 재평가 트리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EV 신차가 출시되는 2021년에는 EV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욱 높은 시장점유율(M/S)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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