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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혜…위생·보건 소재 수요 증가에 한숨 돌린 화학사들

‘코로나19’ 수혜…위생·보건 소재 수요 증가에 한숨 돌린 화학사들

기사승인 2020. 06.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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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SK케미칼 관계자가 ‘스카이그린’ 소재로 만든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제공=SK케미칼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이 불황을 겪는 가운데 마스크와 구강청결제 등 위생과 방역용품에 대한 관심 증가로 화학업계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SK케미칼과 SKC, 도레이첨단소재 등 화학사는 위생·보건용품에 사용되는 화학소재 공급을 확대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줄이고 있다. 2분기에도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환경은 불확실하지만, 화학사들은 지속적으로 위생·보건용품 소재 판매를 확대해 실적 하락 부담을 일부 덜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이 지난 4~5월 두 달간 중남미 지역 멕시코와 콜롬비아에 수출한 ‘스카이그린’ 규모는 지난해 해당 지역 전체 판매량의 5배에 달한다. 스카이그린은 의료현장에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안면보호대, 투명 방역창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SK케미칼이 미주지역에 수출하는 스카이그린 판매량은 올해 4월 전년 동기 대비 약 20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번 중남미 수출 확대로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연간 수출량은 더욱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중남미 지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진원지’로 지목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SK케미칼은 현지 의료활동에 도움이 되고자 스카이그린을 신속히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SKC는 구강청결제에 사용되는 프로필렌글리콜(PG)의 판매를 확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인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PG의 종류는 산업용과 의약용 등으로 다양한데, 구강청결제에 사용되는 PG는 의약용으로 쓰이는 고부가 제품이다.

또한 SKC는 안면보호대에 사용되는 소재 PET 필름의 판매도 늘었다. 특히 1~2분기 PET 필름의 미국 쪽 수요가 증가했다. 미국은 지난 3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전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SKC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경영 활동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며 구강 청정제, 특수 포장재 등의 소재는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SKC 관계자는 “개별 제품의 판매량을 따로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위생용품용 PG, PET 필름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19 가 확산된 이후 급증했다”고 전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마스크용 핵심 부자재인 멜트블로운(MB) 필터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도레이첨단소재는 타 제품용 필터를 생산하던 라인을 MB 필터를 생산하는 용도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 수요가 급증했고, 소재의 안정적인 조달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현재는 월 1억2000만 개의 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MB 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마스크용 필터는 아직도 공급 부족 상태”라면서 “수요 또한 4~6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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