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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카타르 ‘잭팟’ 터지자 철강업계 ‘함박웃음’

조선업계 카타르 ‘잭팟’ 터지자 철강업계 ‘함박웃음’

기사승인 2020. 06. 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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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_2
국내 조선업계가 카타르 국영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0척 이상의 슬롯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철강업계도 웃음꽃이 피고 있다. 조선업계에 일감이 늘어날수록 후판 수요가 증가해 철강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사와 조선사는 올해 2분기 조선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후판은 배를 건조할 때 주로 쓰이는 철판으로 선박 건조 비용의 약 20%를 차지한다.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은 오르는 반면 조선 후판 가격은 사실상 지난해보다 하락한 상황이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3분기 조선 후판 가격을 톤당 3만원 올렸지만, 업황 회복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에 다시 3만원 인하한 상태다. 지난달 29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97.53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톤당 100달러선 이하로 떨어졌지만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철강업계는 조선업계에 일감이 늘어난 만큼 후판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카타르페트롤리움(QP)은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조선 3사와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공개했다. 이번 계약은 QP가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조선 3사의 LNG선 건조 공간(슬롯) 상당 부분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계약규모는 100척 이상, 약23조6000억 원 규모다.

특히 이번 카타르발 수주를 계기로 러시아, 모잠비크 등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후판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계의 LNG선 건조 기술력이 경쟁국가보다 앞서는만큼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대규모 수주로 철강업계 역시 숨통이 틔인것은 사실”이라면서 “철강 제품 주문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실적 회복은 내년쯤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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