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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수선공’ 오륭, 소방관들의 아픔 전하며 먹먹한 감동 선사

‘영혼수선공’ 오륭, 소방관들의 아픔 전하며 먹먹한 감동 선사

기사승인 2020. 06. 0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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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수선공'

 '영혼수선공' 배우 오륭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주요우울장애를 앓는 소방관으로 출연해 소방관들의 아픔과 무게를 재현했다.


3·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에서 자살시도로 동생에 의해 응급실에 실려온 백홍민(오륭)은 한밤 중에 병원에 화재가 난 것을 보고 환자들, 간호사들과 함께 병동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는 환각증세였다. 백홍민은 PTSD를 앓는 소방관이었다. 몇 달 전 화재사건의 상황이 계속 플래시백으로 되풀이 되고 있었던 것. 아이들을 다 구하지 못하고 혼자 살아있다는 죄책감으로 소방복을 벗지 않는 그는 눈에 띄는 콘센트 플러그를 모조리 빼거나, 가는 곳마다 소화기와 비상구를 체크하고, 밤마다 불이 났다는 환각을 보며 깨는 등 일상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이혼까지 하게 된 홍민은 동혁(태인호)과 상담하며 자신이 미쳤다며 자조적인 웃음을 보였다.


결국 그는 시준(신하균)의 제안으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집단치료를 받게 되었다. 집단치료로 모인 소방관들은 물이 없으면 불안해서 생수병을 몇 통 씩 들고 다니거나 빨간색을 못 보는 등 저마다 각자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홍민 역시 자신이 죽은 아이들의 귀신을 본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이미 죽은 사람이니 잊으라고 충고하는 소방관을 보고 격해진 감정을 참지 못하고 "당신이 조금만 빨리 와서 진압했어도 그렇게 안 죽었어!"라며 달려 들어 싸움을 벌였다.


시준은 우주(정소민)가 쓴 연극치료 시나리오를 보다가 홍민을 치료할 방법을 찾아냈다. ‘안전지대’ 기법을 응용한 방법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받는 것. 홍민은 어린 시절 엄마 대신 자신과 동생을 돌봐 준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을 그리워 하고 있었다. 어렵사리 찾은 구원숙(반효정) 선생님은 기꺼이 홍민을 안아주고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냐고 따뜻하게 위로해주었다. 구원숙 선생님 품에 안긴 홍민은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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