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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역 대규모 ‘조지 플로이드’ 추모·인종차별 규탄 집회

독일 전역 대규모 ‘조지 플로이드’ 추모·인종차별 규탄 집회

기사승인 2020. 06. 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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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인종차별 반대 집회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분노한 베를린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출처=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분노한 수만 명의 독일 시민들이 거리에 나섰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6일(현지시간) 독일 전역에서 시민 수만 명이 미국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추모하고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베를린에서는 검은 옷을 입고 알렉산더 광장에 모인 약 1만 5000 명의 시민들이 다양한 문구가 들어간 손팻말을 앞세워 평화 시위를 시작했다.

조용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은 시위대는 정확히 8분 46초간 침묵을 유지하는 것으로 애도를 표했으며 주먹을 드는 행위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지를 표현했다.

전반적으로 평화로웠던 추모 행사가 끝난 후에는 과열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무력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대 중 일부가 경찰에 돌과 빈 병을 던지는 등 폭력적인 행위로 체포됐으며 이 과정에서 집회를 통제하던 경찰 3명이 부상을 입어 물대포로 진압에 나서기도 했다.

시위는 함부르크, 뮌헨, 퀼른, 프랑크푸르트, 하노버 및 슈트트가르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독일 전역에서 이어졌다.

집회 가장 규모가 컸던 지역은 뮌헨으로, 당초 등록된 인원인 2000명보다 훨씬 많은 약 2만 명의 인원이 모여 뮌헨 거리로 이동했다.

함부르크에서도 신청 인원인 520명을 초과한 1400명의 시위대가 모여 대규모 집회를 이어나갔다.

당국은 예상했던 집회 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코로나19 방역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나 성급한 집회 해산으로 인해 오히려 감염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해 평화 집회를 지지하며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부르크를 제외한 지역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집회 인원이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당국은 전체 규모에 비해 ‘안전하며 위생적인’ 집회였다고 평가했다.

프랑크푸르트 경찰은 이날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이 서로 거리를 유지하고 이동했으며 보호 마스크를 착용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비무장 상태에서 백일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했다. 이후 행인들이 제시한 영상에서 그가 경찰에 크게 저항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에서 경찰의 정당성 없는 폭력 행위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집회가 이어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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