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수익률도 전년대비 5.24%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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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연금수령 계좌 수가 처음으로 10%를 돌파하고, 연금수령금액 기준으로도 50%에 육박하는 등 연금화율이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도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82조 4000억원으로, 전년(335조 9000억원)보다 46조 5000억원(13.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를 보면 △2018년 190조원 △2019년 221조 2000억원 △2020년 255조 5000억원 △2021년 295조 6000억원 △2022년 335조 900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적립금은 5년간 2배 성장한 규모다.
특히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연금수령이 계좌 수 기준으로 10%를 돌파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총 수급금액 15조5000억원 중 7조70000억원이 연금으로 지급됐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계좌 수 기준 10.4%, 금액 기준 49.7%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3.3%, 7.8% 오른 수치다. 연금화율이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는 얘기다.
연간수익률도 5.26%로 전년(0.02%) 대비 5.24%포인트 상승했다. 증시 등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였다.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 3976만원, 일시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645만원으로 나타났다.
제도유형별로는 전체 적립급 가운데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기업형 IRP(DC)의 비중이 각각 53.7%, 26.5%로 높았다.
개인형 IRP의 비중은 19.8% 수준이었다.
운용방법별로는 전체 적립금 382조 4000억원 가운데 원리금 보장형이 333조 3000억원으로 87.2%, 실적배당형이 49조 1000억원으로 12.8%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 상승 등에 따라 실적배당형 비중이 1.5%포인트 증가했다.
제도유형별 연간 수익률을 보면 △DB 4.50% △DC 5.79% △IRP 6.59%로 모든 제도의 수익률이 전년 대비 상승한 가운데, 실적배당형 비중이 가장 높은 IRP의 수익률이 제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