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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강진군에 따르면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은 강진군의 인구소멸 대응 전략 가운데 주거부문 핵심 정책이다.
빈집을 군에 무상으로 임대하면 5년 임대 시 5000만원, 7년 임대 시 7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집을 새롭게 고친 후 외지인에게 보증금 100만원, 월세 1만원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빈집을 리모델링해 전입하면 최대 3000만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한다. 리모델링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빈집 75동 중 46동이 준공돼 15세대 35명이 입주했다. 나머지는 설계 또는 공사중이다.
빈집 리모델링은 창호, 방수, 외벽단열,도배·장판 등 포괄적인 주택 개·보수 공사로 진행된다. 주택 내·외부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작은 정원과 텃밭도 조성해 시골집에서만 누릴 수 있는 정서와 경험을 도시민에게 제공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14여곳의 공공기관에서 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사업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는 게 강진군의 설명이다.
빈집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역에 정착한 청년들도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황칠나무 농사를 위해 부부가 함께 귀농한 이상준씨(38세)는 강진군으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받아 총 9000만원을 들여 빈집을 수리한 뒤 지역에 정착했다. 이씨는 "서울에서 쳇바퀴 돌리듯이 사는 대신 시골에서 본인의 삶에 집중해서 사는게 훨씬 좋다"며 "공연 등 문화생활 같은 부분은 아무래도 조금 부족하지만 농촌생활이 주는 만족감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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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사업추진 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방치된 빈집은 마을의 경관을 해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우범 지역이 돼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지역쇠퇴의 상징이었던 빈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여 인구 감소지역에 생활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이 함께 성공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