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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뉴욕 방문...유엔총회 계기 정상외교 시작

문재인 대통령 뉴욕 방문...유엔총회 계기 정상외교 시작

기사승인 2019. 09. 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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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북미 비핵화 대화 촉진자 역할 기대
유엔총회 기조연설 통해 새로운 북한 체제 보장 방안 제안할 지 주목
미국 방문위해 출국하는 문 대통령<YONHAP NO-205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떠나기 위해 공군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정상회담 등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공군1호기 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아하 현지시간) 뉴욕에 도착, 3박 5일간의 유엔총회 계기 정상외교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4개국 정상과의 양자회담,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 10여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취임 후 3번 연속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한국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우선 문 대통령은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9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서울 정상회담 이후 약 석 달 만에 이뤄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곧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방법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북·미 대화의 촉진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북·미 실무협상 의제로 ‘체제 안전보장’과 ‘제재 완화’를 제시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유연한 입장을 이끌어내는 노력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를 계기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미국의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 낼지도 관심사다.

뿐만아니라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인한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하고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데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4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한국의 노력을 재차 밝힘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 연설에서 북한 체제 안전 보장과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할지 주목된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폴란드·덴마크·호주 정상과 양자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같은 날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도 만난다. 24일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한다. 호주는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와 함께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 회원국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중견국들과의 공조 강화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기구 대표를 잇따라 만나는 등 다양한 정상외교도 펼친다.

23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내년 한국이 주최하는 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P4G 정상회의 준비행사를 공동 주관한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개막식 공동입장,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등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이날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에도 참석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석은 한반도의 평화 구축과 정착을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제고하고,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개발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기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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